양산 文 사저 앞 집회에 좌파단체 맞불… 尹 자택 앞에서 확성기 집회윤석열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 따로 언급 않겠다" 무덤덤한 반응대통령실 "정당한 권리 행사에 왈가왈부 않겠다는 것"
  •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열리는 시위에 대항해 윤석열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 좌파단체의 맞불시위가 열리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자택 앞에서 열리는 시위도 국민의 권리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자택 앞 시위와 관련한 질문에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이니까 거기에 대해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튜브 '서울의소리' 대표인 백은종 씨를 비롯해 30여 명은 14일 윤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건너편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 ▲ 유튜버 백은종 씨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를 막기 위한 맞불집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유튜버 백은종 씨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석열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를 막기 위한 맞불집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보수성향 단체들이 경남 양산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는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통령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백씨 등은 대형 스피커 2대와 확성기를 동원해 구호를 외쳤고, '윤석열·김건희는 양산 주민 괴롭히는 욕설·패륜집회 중단시켜라'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해당 집회는 15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에 개의치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전국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 위한 집회가 계속되고 있고, 위법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이 같은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통화에서 "대통령이 말한 언급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개인의 불편함보다는 국민의 기본적 권리 행사가 더 중요하다는 취지"라며 "대통령이 범법·위법행위가 없는 정당한 권리 행사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법과 원칙, 상식대로 모든 것이 풀려 나가는 것이 맞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