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선관위 후보자 등록 완료… 구로구 재개발지에서 출마선언"유능한 일꾼 신임해야"… "송영길 후보는 빚 늘리고 공약 못 지켜"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 개봉3구역 현장을 방문해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 개봉3구역 현장을 방문해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약계층과의 동행'을 강조하며 서울시장 4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아가 오 시장은 서울의 도시경쟁력 회복과 글로벌 선도도시화를 내걸었다.

    오 시장은 12일 오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6·1지방선거 서울시장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구로구 개봉3구역 재개발 현장으로 이동해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더 촘촘히 보호돼야 할 취약계층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오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취약계층'이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긴 시정원칙 두 가지가 있다"고 전제한 오 시장은 "하나는 추락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회복해 일자리 창출 및 서울의 글로벌 선도도시화이며, 다른 하나는 서울이 취약계층을 보듬는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라 밝혔다.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문재인정부 5년 동안 부동산정책 실패로 집값 폭등이 이어지는 등 서울시민의 경제‧사회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꼬집은 오 시장은 "이런 위기 속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렵고 힘든 취약계층은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했고, 더 촘촘히 보호돼야 할 취약계층은 오히려 복지사각지대에 놓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어 "앞으로 서울시에서는 취약계층의 ▲생계문제는 '안심소득'이 ▲주거문제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이 ▲교육문제는 '서울런'이 ▲의료문제는 '공공의료서비스'가 해결하게 된다"고 설명하며 "오늘 첫 일정으로 구로구 개봉3구역을 찾은 이유도 '취약계층과의 동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제 다짐을 보여드리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10년의 도약 밑그림"… 서울비전 2030, 서울시 바로세우기 등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서울의 진정한 변화와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는데, 특히 지난 10년간 좌표를 잃고 방황해온 서울의 새로운 미래 이정표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서울비전 2030 ▲서울시 바로 세우기 ▲주택수급 균형을 예로 들었다.

    "향후 10년 서울시정의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을 수립해 끊어진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추락한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려 서울을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밑그림을 그렸다"고 밝힌 오 시장은 "'서울시 바로 세우기'를 통해서는 왜곡된 의사결정구조 정상화와 시민단체를 자처하는 관변단체에 흘러들어간 예산 낭비를 막았다"고 강조했다.

    '서울비전 2030'은 지난해 서울시가 2030년까지의 서울시 시정운영 기본방향을 상생도시‧글로벌선도도시‧안심도시‧미래감성도시 등 4가지 미래상으로 정해 발표한 정책이다.

    오 시장은 또 "지난 10년간 계속된 지나친 공급억제 위주 정책으로 무너진 주택 수급 균형에 숨통을 틔우고자 했다"며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6대 규제완화,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신속통합 기획, 노후저층주거 정비를 위한 모아주택‧모아타운 등 새로운 주택정책으로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고 자찬했다. 

    "'잃어버린 10년' 넘어 미래로 도약해야"

    오 시장은 자신의 취임 전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규정하며 출마선언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보궐선거는 서울의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인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재신임해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미래로 도약할 것인가, 아니면 '잃어버린 10년'의 원죄를 가진 자들과 다시 과거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4년, 시동이 걸린 변화의 엔진을 꺼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1년간 서울의 미래를 위해 잘 준비해온 만큼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시장은 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후보를 평가해 달라는 요구에 '부채'와 '공약'을 들어 비판했다. "송 후보가 인천시장으로 4년간 일할 당시, 인천 빚이 9조원에서 13조원으로 늘었다"며 "본인은 (부채 증가가) 전임 시장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선거운동을 펼쳐 당선이 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어 "(송 후보) 4년 임기 마지막 해에 '매니패스토 실천'이라고 광역지자체장 공약을 평가하는 공신력 있는 기구가 있는데, 공약 착수율이 54%가 안 되고 이행률은 15%가 조금 안 된다"고 소개한 오 시장은 "자신 없는 공약을 많이 한 것이고 착수조차 못한 것"이라고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