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요청에 의원직 사퇴서 제출… 막상 떠나니 만감 교차""대구 재건에 전력… 파워풀 대구 한번 만들어 보겠다"
  •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정상윤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후보로 확정된 홍준표 의원이 26일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지역구에서 당선된 지 2년 만이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다"며 "돌아보면 1996년 4월 15대 총선에 당선, 등원해 만 26년간 여의도정치를 해온 이래 국회 최고참이 돼 나랏일을 봐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회환도 많고 유감도 많았던 여의도정치를 막상 떠난다고 하니 만감이 교차된다"고 토로한 홍 의원은 "앞으로 시정을 맡게 되면 대구 재건에만 전력을 다하겠다. 파워풀 대구를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6·1지방선거에 나설 대구시장후보로 홍 의원을 확정했다.

    홍 의원은 대구시장후보 경선에서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와 경쟁했다. 홍 의원은 현역, 무소속 및 타 정당 출마 경력자 감산점 10%를 받고도 49.46%를 득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6.43%, 유 변호사는 18.62%를 얻었다.

    홍 의원은 후보 확정 직후 보도자료를 내 "함께 달려온 김재원·유영하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여준 대구시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기간 대구의 50년 미래를 설계할 '대구 3대 구상, 7대 비전'을 보다 구체화하고,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함께 '체인지 대구(Change Daegu) 파워풀 대구(Powerful Daegu)'를 그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홍 의원은 "대구시민들과 국민의힘 전 당원들의 힘을 모아 원팀이 돼 본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호언했다.

    홍 의원의 사퇴에 따라 대구 수성을 보궐선거는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