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내각 초대 장관 8명 발표 비판하며 평가절하윤호중 "윤핵관·보은·회전문인사로 채워진 내각 명단 내놔"국민의힘 "文정부 자신들은 인사기준 7대 원칙 하나도 안 지켜"
  •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데일리DB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데일리DB
    윤석열정부 초대 내각 장관후보자 8명이 발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을 쏟아냈다. 발표된 인선이 통합 정신이 없는 끼리끼리 내각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문재인정부의 인사실패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尹, 캠프 출신 논공행상·코드인사"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의 장관 인선 발표와 관련해 "국민과 민주당은 윤석열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도 통합정신이 발휘되기를 기대했지만 특권층을 위한 끼리끼리 내각으로 국민의 바람은 한순간 물거품이 됐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국민통합, 능력 중심의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보은·회전문 인사로 채워진 내각 명단을 국민 앞에 내놨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캠프 출신 등 제 식구 나눠먹기식 논공행상·코드인사에 국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시스템 인사를 자인한다면 인수위는 즉각 인사검증의 기준이 무엇인지, 어떤 시스템을 통해 검증하고 있지만 인사검증의 책임자는 누구인지 당당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인사 비판에 국민의힘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다. 문재인정부가 스스로 마련한 7대 인사검증 기준도 지키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 비판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7대 인사검증 기준은 문재인정부가 2017년 11월 발표한 것으로 ▲병역면탈 ▲불법 재산증식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 ▲성 관련 범죄 ▲음주운전 등의 이력이 있는 인사를 고위 공직자 임명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한다는 기준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런 기준을 어기고 임기 중에만 야당의 동의 없이 34명의 장관을 임명했다. 

    국민의힘 "청문회 전 흠집내기 시도, 구태정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이 단 한 차례도 지키지 못한 인사 기준 7대 원칙을 들고 나온 것도 모자라, 나눠먹기 운운 하며 장관후보자 인선안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비판하려면 문재인정부 내내 반복된 자기 사람 챙기기 인사, 국회 무시 인사를 사죄하고 반성을 먼저 하라"고 질타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정운영의 철학과 비전·능력·도덕성 등은 모두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하면 될 일"이라며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어떻게든 흠집을 내보려는 구태정치는 이제는 그만할 때도 됐다"고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은 10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8개 부처 장관후보자를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각 후보자의 지명 배경 등을 설명했고, 검증 기준은 "국민 눈높이에서 봤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