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부산대가 정치적 결정"… 최강욱 "김건희 수사하라" 검찰 압박 김빈 전 靑 행정관 "권력 칼춤 추는 검찰, 기자정신 잃은 언론 반드시 개혁"국민의힘 "문재인정권 내로남불과 추악한 위선… 결국 사필귀정 결말"
  • ▲ 방송인 김어준 씨 ⓒ뉴데일리 DB
    ▲ 방송인 김어준 씨 ⓒ뉴데일리 DB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결정이 내려지자 여권 인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친여권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는 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처분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이) 정경심 교수와 조민 씨의 등짝을 밟고 대권을 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국민대가 벌써 끝낼 수 있었던 김건희 씨 논문 표절 조사를 대선 이후로 미뤄버린 것처럼 부산대가 입학취소 결정을 어제야 내린 것도 대선 결과를 지켜보고자 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다분히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2019년 10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기소되고 대학원, 대입이 취소돼 고졸이 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내가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나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도 조씨의 입학취소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당선자와 수사검사, 친윤 기자들에게는 그저 반갑고 기쁜 소식일까"라고 썼다.

    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어제(5일) 부산대 의전원에서 (조민 씨를 대상으로) 입학취소 조치한 것에 따라 기준을 보자면, 김건희 씨와 관련된 여러 가지 학력·경력 위조 내지 세탁 의혹 이런 것들은 본인이 인정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잔인하고 불공정한 세상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조민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김빈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비통하다. '감히 검찰을 건드린 죄'로, 명백한 표적수사에 조국 전 장관의 일가족이 도륙당하고 있다"며 "결국 오늘 부산대는 검찰권력의 횡포에 알아서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전 행정관은 "부산대는 조민 씨에 대한 명백히 부당한 결정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아니면 이는 학교가 권력의 횡포에 굴복해 한 학생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버린 수치스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지금 권력의 칼춤을 추는 검찰 및 기자정신을 잃은 언론은 똑똑히 들으시라. 검언개혁,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조씨의 의전원 입학취소를 최종 결정한 부산대는 "조씨가 (의전원) 전형 지원 과정에서 허위서류를 제출했다"며 "전형 당시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 판결이 내려졌으므로 입학취소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학이 발표한 입시요강은 공적 약속이기 때문에 대학 스스로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결과는 조씨의 허위서류 제출 논란 이후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부산대가 조사에 착수한 지 1년여 만에 나온 것이다.

    한편, 조씨는 입학취소 결정을 내린 부산대를 상대로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효력을 멈춰 달라는 집행정지신청을 제기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이 땅의 수험생과 부모들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질타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문재인정권 관련자들의 내로남불과 추악한 위선이 결국 사필귀정 결말을 맞이했다"고 꼬집으며 "부산대의 결정을 환영한다. 늦게나마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이 내려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씨 측은 의전원 입학취소 결정이 내린 지 채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자신의 의사 면허를 유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할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하 수석대변인은 "먼저 허위 스펙으로 의전원에 입학한 조씨를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을 수험생들, 그리고 자식에게 그러한 기회조차 만들어 주지 못해 괜히 미안함을 느끼는 부모님들께 사과해야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