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인수위 전체회의 주재… "尹·文 회동 계기, 최선 모습 기대"인수위엔 과도한 자료 요구 자제 당부… "저인망식 요청 지양해야"
  •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4차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4차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문재인정부가 임기 마지막 날까지 본연의 임무를 다할 것을 촉구했다. 정권 이양기에 굵직한 안전사고가 일어난 전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진행된 제3차 인수위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안 위원장은 "현 정부에 부탁드린다. 군대 제대를 앞둔 말년병장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모두 알 것"이라고 전제한 뒤 "언뜻 들으면 몸 사리고 복지부동하라는 말 같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마지막 날까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며 더 주의하고 경계하라는 뜻"이라며 "정권 이양기 정부 국정운영도 마찬가지다. 오늘 당선인과 문 대통령 회동 계기로 현 정부가 마지막 날까지 국정운영과 국민의 안전에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안 위원장의 당부는 정권 이양기에 국가 차원의 대형사고가 빈번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안 위원장은 회의에서 노무현정부 초기 대구지하철 참사(2003년 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발생한 숭례문 방화사건(2008년 2월)을 예로 들었다. 

    안 위원장은 "이번 대선 기간 중에도 강원도를 포함해서 전국적으로 큰 산불이 일어나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오는 4월16일은 세월호 참사 8주기"라며 "정치적 견해를 떠나 모든 국민이 슬픔에 빠지게 했던 이런 사고가 앞으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새로 출범할 정부를 포함한 모든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 부처에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인수위에는 적극적인 자세와 함께 정부 부처의 업무에 지나친 부담을 주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보고하는 사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국정공백을 막기 위한 인수위가 국정중단을 불러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제점 있는 부분들을 제대로 짚고 검토하고 대안을 만드는 것이 인수위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짚은 안 위원장은 "그래야 인수위와 새 정부를 바라보는 국민과 공직자들의 기대와 평가도 높아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각 부처에 저인망식으로 수많은 자료를 요구해서 관료들이 서류작업 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쓰게 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문서 보고로 충분한 사항도 대면 보고를 받으시다 보면 정작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정부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