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감사 착수해 법인카드 사용내역 및 직원 진술 받아"법카 사적 유용 의심 부분 확인… 배소현, 연락 닿지 않아"
  • ▲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배우자 김혜경씨. ⓒ뉴데일리DB
    ▲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배우자 김혜경씨. ⓒ뉴데일리DB
    경기도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 배소현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25일 고발했다.

    앞서 경기도 비서실 별정직 7급 공무원이었던 A씨는 지난 대선 직전 여러 매체를 통해 김씨와 배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A씨는 김씨에 대한 '황제 의전' 의혹을 폭로하면서 배씨와 2021년 3~11월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내역을 폭로하며 ▲샌드위치 카드깡 ▲소고기 카드깡 ▲약 대리처방 ▲장남 퇴원수속 대리결제 등 의혹 등을 공개했다.

    경기도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초 감사에 착수해 해당 의혹과 관련된 부서로부터 법인카드 사용내역 자료와 직원 진술을 받았다. 

    그러나 민간인 신분인 배씨의 경우 도가 발송한 질의서에 답하지 않는 등 감사에 협조하지 않아 감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서 배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이 의심되는 부분이 확인됐다"며 "배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 만큼 경찰의 직접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고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배씨가 경기도청에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배씨의 법인카드 사용명세 일체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4일 법인카드 유용 및 황제 의전 의혹과 관련해 김씨와 이 전 지사, 배씨 등을 고발한 장영하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