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3일 '2025 서울청년종합계획' 발표… 2025년까지 청년에 6조3000억 투자일자리분야엔 8626억 투입… 청년취업사관학교 확대로 '4차산업' 인재 1만 명 양성공공 일자리 비중 줄이고 민간 일자리 늘리고… 오세훈 "청년서울 만들어 희망 살리겠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 청년행복프로젝트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 청년행복프로젝트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23일 서울시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요 정책을 내놨다. 

    이날 서울시는 '2025 서울청년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5년까지 청년 일자리 대책에만 8626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대책에 청년수당·청년소득지원·청년공공주택 등을 포함하면 2025년까지 총 6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청년 일자리 대책을 설명했다.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시는 우선 2025년 4차산업분야 인력부족률이 28.3%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집중하기로 했다. 

    '4차산업 인재양성소' 청년취업사관학교로 실무인재 1만 명 양성

    시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2025년까지 10개소 이상 조성해 기업 수요에 맞는 실무인재 총 1만 명을 키운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지난해 영등포와 금천구에서 첫 개관해 올해는 용산·강동·마포로 확대된다. 청년 구직자에게 기업이 요구하는 디지털 신기술 실무역량 교육을 제공하는 '4차산업 기술인재 양성소'인 셈이다.

    시는 또 참여 청년 절반 이상이 정규직 채용의 결실을 맺은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를 확대한다. 2025년까지 1750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온라인콘텐츠·제로웨이스트·소셜벤처 등 신산업분야 '혁신형 미래 청년 일자리'도 시작한다. 이 분야에서는 2025년까지 2500개의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공공 일자리 비중 줄이고 민간 일자리 늘리고

    서울형 뉴딜 일자리는 공공 일자리 비중을 줄이고 취업률이 높은 민간형 일자리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이를 위해 AI‧핀테크 등 신산업분야 기업을 발굴해 2025년까지 2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날 서울시는 청년창업 지원 대책도 내놨다.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캠퍼스타운'을 고도화한다. 올해부터 개별 대학별 '점 단위'에서 '선 단위' 클러스터로 규모를 확장, 3개 권역(서북권‧서남권‧동북권)에 '캠퍼스타운밸리'를 조성한다. 

    올해부터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을 연계한 AI·빅데이터 등 분야의 심화교육 프로그램을 3개 대학에서 시범운영하고, 내년에는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오세훈 "청년예산 6조 투입… '청년서울' 만들겠다"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청년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며 "청년 삶 전반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책을 마련했다. 예산 규모도 6조2810억원으로 8.8배 늘려서 청년의 삶을 최대한 폭넓고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청년이 꿈을 잃은 사회는 미래가 없다. 서울시는 불공정과 불평등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2030 청년세대가 희망을 갖고 다시 봄을 노래할 수 있도록 '청년서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 ⓒ강민석 기자
    ▲ ⓒ강민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