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궐서 서울시장 도전했던 우상호는 불출마 가닥… 박주민, 서울시 노려안민석·조정식 "경기지사 출마"… 오영훈 제주, 김윤덕·안호영은 전북지사 겨냥
  • ▲ 14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DB
    ▲ 14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DB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선거행보에 돌입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 6명 지역위원장직 사퇴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총 17명의 민주당 시·도당위원장이 사퇴했다. 이 중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직을 내려놓은 사람은 6명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지역위원장이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할 경우 선거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오는 6월1일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2월2일까지 사퇴했어야 하지만, 민주당은 대선 기간임을 감안해 사퇴 기한을 3월12일로 연장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주민 의원이 민주당 은평갑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놨다. 지난해 4·7재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우상호 의원은 사퇴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불출마하게 됐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후보군에는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비서실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대권 도전을 위해 사퇴한 경기도지사직을 노리는 인사들도 사퇴서를 냈다. 5선 중진인 안민석(경기도 오산시), 조정식(시흥시을) 의원이 주인공이다.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서울 송파을 지역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최 전 수석도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경기도지사 도전을 공식화한 상태다.

    경기도지사 도전설 박광온·이원욱은 불출마 가닥

    반면 경기도지사후보군에 자천타천 이름을 올렸던 박광온·이원욱 의원은 지역위원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전북지사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 2명도 지역위원장직을 내놨다. 김윤덕 의원은 전북 전주갑, 안호영 의원은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했다. 전북에서는 현역 전북지사인 송하진 지사가 이미 3선 도전을 선언했고, 김현미 전 국토부장관의 출마설도 나온다. 

    대선 당시 이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오영훈 의원도 제주을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하면서 제주지사에 도전한다. 당 내 경쟁자로 분류됐던 위성곤 (제주 서귀포)·송재호(제주갑) 의원은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았다. 이들은 사전에 제주지사 출마를 두고 논의해 오 의원이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는 원외 인사인 곽상언 변호사가 충북지사 도전을 위해 지역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곽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