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거에서 간신히 이겨… 11일쯤 투표했으면 졌다""국민의힘이 잘한 건 아냐… 노골적으로 뻔뻔한 모습 보여"
  •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정상윤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정상윤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를 두고 "이준석 대표의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1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번 일을 계기로 이준석 대표의 2030, 특히 이대남들과 이대녀, 이른바 20대 여성들을 갈라치는 식의 행태는 정치권에서 추방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집권 여당의 오만·독선·위선에 대한 심판을 반드시 해야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저쪽(국민의힘)이 잘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한 진 전 교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퇴행적인 모습들을 보여줬다. 노골적이고 뻔뻔한 모습들을"이라고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사실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것을 간신히 이겼다. 솔직히 말하면, 선거가 하루 또는 이틀만 길었어도 질 선거가 됐다"고 꼬집었다. 

    선거가 9일이 아닌 11일 이뤄졌다면 지금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 한마디만 하겠다"고 전제한 진 전 교수는 "여성의날에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 강화, 이런 것을 올리는 것은 사고가 정상이 아니다. 그리고 국제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것을 두고는 "(비대위원장이) 윤호중 의원이더라"라며 "그게 되느냐. 외부인이 좀 필요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개혁을 해야 되는데 (당 내에) 개혁을 주도할 세력조차 남겨 놓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짚은 진 전 교수는 "그래서 주도할 세력들을 밖에서 찾을 수밖에 없고, 제가 권하는 것은 금태섭 같은 분들을 삼고초려해서 다시 모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