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중 與와 싸워 이겨… 2018년 지방선거 때 서울서 유일하게 생존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공정, 상식, 법치의 대한민국!' 서초 유세에서 조은희 서초갑 재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두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이종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공정, 상식, 법치의 대한민국!' 서초 유세에서 조은희 서초갑 재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두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이종현 기자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가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조 후보는 이날 당선인사에서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눈물로 감사드린다"며 "저 조은희를 지켜 주시고 키워 주신 서초구민과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켜 주신 국민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갑은 이번 재·보궐선거 5개 지역구 중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유일한 지역이었다. 조 후보는 김대중정부 청와대비서관을 거쳐 2010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를 거치며 재선 서초구청장을 지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 25개 구청장 중 유일하게 야당 소속으로 당선되며 저력을 보여줬다.

    조 후보는 "저의 당선도 기쁘지만,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더욱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불공정을 바로잡고 국민통합을 이뤄 내며 나라를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이끄실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간 일선 행정 현장에서 다양한 삶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하나같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린다. 삶이 피폐해지고, 희망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조 후보는 "엄마행정을 펼쳐온 경험을 살려, 사회의 그늘진 곳에 따스한 햇볕을 골고루 비추는 의정활동을 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조 후보는 "퇴임한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갈등 사이에 다리를 놓아라'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며 "그런 '엄마 리더십'으로 우리 사회의 깊어진 갈등의 골에 화합의 다리를 놓고, 어렵고 힘든 이들의 상처를 싸매고 눈물을 닦아 드리는 따뜻한 정치, 국민 삶에 도움이 되는 플러스 정치를 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저는 99℃의 물에 1℃의 온기를 더해 액체가 기체로 펄펄 끓는 희망의 나라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호언한 조 후보는 "그것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