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SNS 조직 '디지털전략팀' 팀원 40명… "민주당 적폐 막으려 한다" 시국선언"사사오입 경선을 비롯, 이재명을 위한 당의 각종 편법은 부끄러움과 치욕 그 자체""아꼈던 민주당이… 전과4범, 비리의혹, 수신제가도 안 되는 사람을 후보로 세워""비리 핵심 증인 4명이 한 달 사이 차례로 숨지는데도… 진실 요구 막기에 급급""민주, 공정, 평등, 정의, 상식의 가치를 잃은 민주당엔 권력을 향한 욕심만 난무""추운 겨울 광장을 지키며 만들어준 180석은 포악한 탐욕과 암종이 됐다"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3일 오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모니를 선보이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3일 오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모니를 선보이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윤석열 캠프)
    더불어민주당 SNS 조직인 '디지털전략팀' 팀원이라고 밝힌 민주당원 40명이 "변질되고 오염된 민주당을 향해 매를 들려 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전·현직 당직자, 전국대의원, 권리당원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이들은 4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적게는 몇 년, 많게는 수십년 민주당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했던 우리는 오늘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당직자의 직분 또는 자발적 지지자의 열정으로 SNS를 담당하며 정치의 최전선에서 싸웠던 사람들"이라며 "사법개혁의 굳은 신념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응원하며 추웠던 겨울부터 봄까지 광장에서 '조국수호'를 외쳤던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민주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의 20대 대선후보를 뽑는 과정은 처참했다. 운동장은 이미 기울게 세팅돼 있었고, 과정은 불공정하고 결과는 불의했다"고 주장한 이들은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안 할 사사오입 경선을 비롯해 이재명을 위한 각종 당의 편법은 부끄러움과 치욕 그 자체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그렇게 아꼈던 민주당이 국민 앞에 전과4범, 온갖 비리 의혹에 휩싸이고 수신제가조차 안 되는 후보를 대선후보로 세우는 모습을 봐야만 했다"며 "후보 비리의 증거를 가진 핵심 증인 네 명이 한 달 사이 차례로 숨지는 상황에서도 민주당은 그런 후보를 감싸며 정의와 진실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입을 막기에 급급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추운 겨울 광장을 지키며 만들어준 180석은 포악한 탐욕이 되고 스스로를 괴멸시키는 암종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한 이들은 "소중하게 지켜온 민주, 공정, 평등, 정의, 상식의 가치를 잃은 민주당엔 이제 권력을 향한 욕심만이 난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제 변질되고 오염된 민주당을 향해 매를 들려 한다.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적폐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병들게 하기 전에 최선을 다해 막으려 한다"며 "진영논리에 매몰돼 불의를 보고도 외면하고 감싸는 비겁함이 아닌, 불의를 불의라고 말하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싸우는 것이 김대중의 정신이고 노무현의 마음이며 문재인의 의지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오늘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 정치초년생이고 미숙하지만, 권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을 지켰던 그 용기에 희망을 걸어본다"고 밝힌 이들은 "강직함으로 불법을 응징하고 공의를 세워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직책과 관련해 전 이낙연 캠프 조직본부 SNS 팀장을 비롯해 민주당 중앙당 선대위 혁신금융특보단 총괄본부장, 소통위원회 특보, 시니어본부 특별위원장, 미래전략특보, 재개발 연합특보, 직능위원장, 조직특보, 서울·부평·김포·경북 경산 대의원 등이라고 소개했다.

    대선이 막판으로 가면서 민주당 지지층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 모임인 '문꿀오소리'는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 이번엔 2번 윤석열 후보를 전략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친문 성향 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도 지난 1일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민구 깨시연당 대표는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지지선언 집회에서 "3월9일 색깔이 어우러져서 새로운 세상, 윤석열의 세상이 열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윤 후보도 집회 현장에 깜짝 등장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