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李·尹 '초접전' 여론조사 보도 오보 논란4개 여론조사 중 1개 동률, 3개 尹 우세인데 "2개서 李 우세"시청자들 비난 쇄도하자…앵커 멘트로 "제작진의 실수" 사과
  • ▲ JTBC '뉴스룸'이 지난 2월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지지율 수치가 일부 뒤바뀐 그래픽 자료를 내보내 물의를 빚었다(상단). JTBC는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에는 정상화한 자료를 반영하는 등 보도를 정정했다(하단).ⓒ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JTBC '뉴스룸'이 지난 2월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지지율 수치가 일부 뒤바뀐 그래픽 자료를 내보내 물의를 빚었다(상단). JTBC는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에는 정상화한 자료를 반영하는 등 보도를 정정했다(하단).ⓒ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JTBC가 2월28일 저녁 뉴스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뒤바뀐 그래프 자료를 내보내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보다 오차범위 안에서 높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반대로 적시한 채 보도한 것이다.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JTBC는 이날 방송 말미에 오보를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JTBC는 이날 '뉴스룸'의 '여론 읽어주는 기자'를 통해 "소수점도 똑같은 초접전 대선"이라며 지난 2월 27일, 28일 양일간 발표된 네 개의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JTBC가 인용한 KBS-한국리서치, CBS-서던포스트, T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오마이뉴스-리얼미터 등 4개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와 이 후보는 동률을 기록하거나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다.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39.8%로 동률로 나타났고, CBS-서던포스트에서는 윤 후보가 40.4%로 이 후보(40.0%)를 불과 0.4%p 차로 앞섰다.

    TBS-KSOI의 ARS(자동응답 방식)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5.0%로 이 후보(43.2%)보다 1.8%p 앞섰고,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2.0%, 이 후보 39.5%로 2.5%p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JTBC는 이날 저녁 뉴스에서 TBS-KSOI와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뒤바뀐 그래픽 자료를 보도했다. JTBC '뉴스룸'은 "TBS-KSOI 조사에서 이 후보가 45.0%, 윤 후보 43.2%,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후보 42.0%, 윤 후보 39.5%" 등 이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이기는 잘못된 자료를 송출한 것이다.

    이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뉴스룸'이 방송되고 있던 저녁 8시13분 "JTBC 이것들 악의적이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뉴스룸의 오보 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시청자가 카카오톡을 통해 이를 JTBC 측에 제보하는 대화방 캡처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캡처본에 따르면 시청자는 'JTBC 뉴스 제보 채널'에 "방금 뉴스 여론조사 보도 화면 잘못됐다. 정정보도 요구한다. TBS, 리얼미터 두 명 수치 바뀌었다"라고 제보했다. 이에 JTBC 측은 시청자에게 1분 만에 "제보해주신 내용은 바로 관련부서로 이관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끝까지 더티 플레이 한다" "선거 날이 다가오니 추악한 일들이 끊이질 않는다" "이걸 틀린다고?" 등 비난이 이어졌다.

    오대영 뉴스룸 앵커는 이날 방송 말미에 "조금 전 저희가 '여론조사 읽어주는 기자' 코너에서 보도한 대선 후보 지지율 그래픽에서 제작진의 실수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수치가 일부 뒤바뀐 채 나갔다. 잘못된 부분은 곧바로 정정해서 온라인 기사 등에 반영을 하겠다"며 "시청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린 데 대해 사과를 드린다. 각 대선 후보 측에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1일 JTBC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살펴보면, 해당 지지율 그래픽은 정상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JTBC 측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시청자분들깨 여러 가지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