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우크라이나 수도, 러시아식 '키예프' 대신 우크라이나식 '키이브'로 불러야"국민의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략 규탄 및 우크라이나 평화회복' 촉구 결의안
  • ▲ 조태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외교정책본부장.ⓒ뉴데일리DB
    ▲ 조태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외교정책본부장.ⓒ뉴데일리DB
    국회의 '외교통'으로 불리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표기를 러시아식 발음인 '키예프' 대신 우크라이나식 발음인 '키이브'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략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 및 정부의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 동참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野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대신 '키이브'로 불러야"

    박근혜 정부 시절 외교부 제1차관,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낸 조태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외교정책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수도를 키예프(Kiev)가 아닌 키이브(Kyiv)로 부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본부장은 "최근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 주권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지만, 정작 여당의 대선후보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하하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의 공분을 샀다"며 "이렇듯 백마디 말보다 중요한 것이 우크라이나에 존중을 나타낼 수 있는 하나의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5년부터 우크라이나는 과거 러시아어 발음을 따른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어 발음을 따른 키이브로 바꿔 쓰고 있다"며 "최근에는 유엔과 유럽연합, 국제사회에서도 새로운 표기를 따르고 있고, 주요 외신들 역시 우크라이나의 의지를 존중해 키이브로 표기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조 본부장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 23명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략 규탄 및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 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野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강력 규탄"

    조 본부장은 "유엔 헌장을 정면으로 위배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략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에 맞서 불굴의 용기를 발휘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사태로 평화는 결코 말이나 문서로 지킬 수 없으며 강력한 힘이 뒷받침 될 때에만 수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의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략 규탄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과 독립에 대한 존중▲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결사 항전에 대한 지지와 그들의 투쟁을 폄하하는 언동에 대한 반대 ▲경제 제재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연대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노력에 대한 참여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굳건한 안보 태세 견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존중을 실천하는 첫걸음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표기를 러시아식인 키예프(Kiev)가 아닌 우크라이나식 키이브(Kyiv)로 표기할 것을 포함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결의안을 통해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제재 동참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다 우리 기업들이 미국 수출규제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문재인정부의 외교 무능을 질타했다.

    이어 "불굴의 용기를 발휘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강한 연대 의지를 표명하며, 대한민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결의안에는 조태용·구자근·김기현·김미애·김영식·김예지·김정재·김태호·김희곤·박성민·박성중·박진·송언석·윤주경·이양수·이주환·이철규·정경희·정진석·주호영·지성호·추경호·태영호·허은아 의원 등 24인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