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 주 기자가 간다'서 '유력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한 주현영"난감한 질문 했더니, '안면 근육' 떠신 후보 있었다" 뒷이야기 공개인턴기자 콘셉트로 돌직구… 이재명·윤석열 등 여야 대선후보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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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SNL의 '주 기자가 간다' 코너를 통해 홍준표·윤석열·심상정·이재명 등 정계 거물들을 차례로 만났던 주현영은 지난 25일 공개된 매거진 '보그 코리아' 인터뷰 영상에서 "한 대선후보 측에서 하지 말라고 부탁한 질문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 대선후보 측에서 '이런 질문은 자제' 부탁… PD 지시에 그대로 질문"
주현영은 "누구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인터뷰에 앞서 관계자분께서 '우리 후보님께 이런 질문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하셨는데, PD님께서는 '현영아, 이런 질문 그냥 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걸 현장에서 내뱉었을 때 정말 뒤에서 땀이 흘렀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린 주현영은 "하지만 제가 거기서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분도 대답할 가치를 못 느끼실 수 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질문을 받은 그분은 어떻게 반응했냐'는 질문에 주현영은 "안면 근육이 막 떨리셨다"며 "겉으로는 뭐라고 말씀 안 하셨지만…, 대답하시면서 입은 웃고 있지만 파르르 떠시는 게 보였다"고 답했다.
주현영은 지난달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촬영 후 항의한 정치인은 없었냐'는 질문에 "항의라기보다 '이거 방송에 내보낼 때 아까 그건 혹시 빼줄 수 있느냐'는 식으로 물어보시는 분은 있었다"며 "물어보셨다가 '아니야, 아니야. 그냥 다 내 달라'고 하시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한 바 있다.
'김건희와 또 결혼하기' or '대통령 되기' 중 택일?… "무조건 전자"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해 10월 30일 방영된 SNL '주 기자가 간다'에서 '내 캠프에서 이재명 일하기, 내가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기 중 좋은 것을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다 싫다"고 웃으며 답한 뒤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이재명 후보가 제 캠프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빚을 내서 내 집 마련하고 이사한 날 짜장면 시켜먹기,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장기임대주택에서 빚 없이 살기 중 하나를 택해 달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빚을 내더라도 내 집 마련하고 짜장면 먹는 게 훨씬 낫겠다"고 답했다.
또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사모님과 또다시 결혼하기, 아니면 대통령 되기 중 골라 달라'는 질문에는 "무조건 1번이다. 대한민국 남자 누구한테 물어봐도 전자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수라' or '말죽거리 잔혹사' 중 택일?… "아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해 11월 6일 방영된 '주 기자가 간다'에서 '휴가철 영화로 아수라와 말죽거리 잔혹사 중 어느 것을 보겠냐'는 난감한 질문을 받았다.
'아수라'는 황정민이 연기한 박성배 안남시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고, 극 중 대장동 개발사업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나온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영화다.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 후보와 한때 연인 사이였음을 주장하는 김부선이 출연한 영화다.
두 작품 중 하나를 골라 달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전 이미 둘 다 봤다"면서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주현영은 "그런 쪽이 좀 더 취향이신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넸다.
또 '물에 빠진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중에 누구를 먼저 구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너무 어렵다. 제가 차라리 물에 빠지겠다"고 말한 뒤 "(꼭 골라야 한다면) 이낙연 전 대표님을 먼저 건져드려야겠다. 개인적으로 판단할 게 아니라, 정치 구도를 생각하면 이 전 대표님을 먼저 건져드려야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