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 주 기자가 간다'서 '유력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한 주현영"난감한 질문 했더니, '안면 근육' 떠신 후보 있었다" 뒷이야기 공개인턴기자 콘셉트로 돌직구… 이재명·윤석열 등 여야 대선후보 '진땀'
  • ▲ 쿠팡플레이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 영상 캡처.
    ▲ 쿠팡플레이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 영상 캡처.
    쿠팡플레이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에서 유력 대선주자들을 릴레이 인터뷰했던 배우 주현영이 "한 후보에게 난감한 질문을 던졌더니 '안면 근육'을 파르르 떠시더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SNL의 '주 기자가 간다' 코너를 통해 홍준표·윤석열·심상정·이재명 등 정계 거물들을 차례로 만났던 주현영은 지난 25일 공개된 매거진 '보그 코리아' 인터뷰 영상에서 "한 대선후보 측에서 하지 말라고 부탁한 질문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 대선후보 측에서 '이런 질문은 자제' 부탁… PD 지시에 그대로 질문"

    주현영은 "누구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인터뷰에 앞서 관계자분께서 '우리 후보님께 이런 질문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하셨는데, PD님께서는 '현영아, 이런 질문 그냥 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걸 현장에서 내뱉었을 때 정말 뒤에서 땀이 흘렀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린 주현영은 "하지만 제가 거기서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분도 대답할 가치를 못 느끼실 수 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질문을 받은 그분은 어떻게 반응했냐'는 질문에 주현영은 "안면 근육이 막 떨리셨다"며 "겉으로는 뭐라고 말씀 안 하셨지만…, 대답하시면서 입은 웃고 있지만 파르르 떠시는 게 보였다"고 답했다.

    주현영은 지난달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촬영 후 항의한 정치인은 없었냐'는 질문에 "항의라기보다 '이거 방송에 내보낼 때 아까 그건 혹시 빼줄 수 있느냐'는 식으로 물어보시는 분은 있었다"며 "물어보셨다가 '아니야, 아니야. 그냥 다 내 달라'고 하시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한 바 있다.

    '김건희와 또 결혼하기' or '대통령 되기' 중 택일?… "무조건 전자"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해 10월 30일 방영된 SNL '주 기자가 간다'에서 '내 캠프에서 이재명 일하기, 내가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기 중 좋은 것을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다 싫다"고 웃으며 답한 뒤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이재명 후보가 제 캠프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빚을 내서 내 집 마련하고 이사한 날 짜장면 시켜먹기,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장기임대주택에서 빚 없이 살기 중 하나를 택해 달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빚을 내더라도 내 집 마련하고 짜장면 먹는 게 훨씬 낫겠다"고 답했다.

    또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사모님과 또다시 결혼하기, 아니면 대통령 되기 중 골라 달라'는 질문에는 "무조건 1번이다. 대한민국 남자 누구한테 물어봐도 전자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수라' or '말죽거리 잔혹사' 중 택일?… "아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해 11월 6일 방영된 '주 기자가 간다'에서 '휴가철 영화로 아수라와 말죽거리 잔혹사 중 어느 것을 보겠냐'는 난감한 질문을 받았다.

    '아수라'는 황정민이 연기한 박성배 안남시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고, 극 중 대장동 개발사업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나온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영화다.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 후보와 한때 연인 사이였음을 주장하는 김부선이 출연한 영화다.

    두 작품 중 하나를 골라 달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전 이미 둘 다 봤다"면서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주현영은 "그런 쪽이 좀 더 취향이신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넸다.

    또 '물에 빠진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중에 누구를 먼저 구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너무 어렵다. 제가 차라리 물에 빠지겠다"고 말한 뒤 "(꼭 골라야 한다면) 이낙연 전 대표님을 먼저 건져드려야겠다. 개인적으로 판단할 게 아니라, 정치 구도를 생각하면 이 전 대표님을 먼저 건져드려야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