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대장동 버스 연합 출정식… 지난달 5일 1호차 출정 이후 5대 추가 합류"국민 분노 대변하는 민병대이자 의병"… 이달 중 20대 넘을 것으로 예상, 전국 순회 준비
  • ▲ 대장동사건 진상규명과 주범 구속처벌을 주장하며 시민단체가 만든 대장동버스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연합 출정식을 갖고있다. ⓒ정상윤 기자
    ▲ 대장동사건 진상규명과 주범 구속처벌을 주장하며 시민단체가 만든 대장동버스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연합 출정식을 갖고있다. ⓒ정상윤 기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주범 구속 처벌을 촉구하는 '대장동버스'가 연합출정식을 개최했다. 

    대장동버스는 지난달 5일 1호차(자유민주국민운동)가 출정식을 가진 이후 5대가 추가 합류해 총 6대가 활동하게 됐다.

    1호차는 그간 '대장동의 진실, 그분을 찾아 달라'고 호소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를 따라다녔다. 앞으로는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을 돌아다니며 대장동 의혹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장동버스 6대, 7일 오전 서울시청 앞 출정식

    자유민주국민운동과 소상공자영업자총연대 등 6개 단체는 7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장동버스 연합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2호차(대한민국장로연합회), 3호차(소상공자영업총연대), 4호차(은퇴목사회), 5호차(유투브 젊은시각), 6호차(지방자치감시연대)가 출정했다.

    단체들은 "이념, 정당, 정파를 초월하여 오직 대장동 부정부패 책임자들을 응징하여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각자 사비를 털어 버스를 마련했다"며 "국민의 분노를 대변하는 우리 시대 민병대요, 의병임을 자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출정식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성남시 대장동을 무대로 펼쳐진 몰상식한 초대박 부동산 개발사업은 권력을 이용하여 극소수 특수관계인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안겨준 단군 이래 최대 배임사건이자 공공·민간 재산 횡령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검찰의 수사 기피로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는 '50억 클럽'과 아파트 변칙·특혜 분양자들은 이 엽기적인 범죄에 대한 폭로, 감사, 수사와 처벌을 막으려고 뿌린 떡고물 수령자"라며 "대장동사건의 진상과 그분, 아니 그놈이 한 짓을 잘 알 만한 위치에 있던 분들의 연쇄적인 의문사는 김오수 검찰의 그분 봐주기, 사건 본질 호도하기, 깃털만 조지기 수사의 결과"라고 질타했다.

    "대장동 초과수익은 성남시민·민간기업의 재산"

    참석자들은 "2010년 이후 경기도 시흥시와 의왕시, 경남 김해시 등에서 실행한 공공주도 도시개발사업은 민간건설사업자의 수익 상한이 있거나 초과수익 배당 자체가 없다. 초과수익 대부분을 공공이 가져갔다"며 "이 초과수익은 성남시민의 재산이거나, 대장동 토지 소유주의 재산이거나, 위험과 기여에 상응하는 민간기업의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만배 등 극소수가 얻은 대략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수익은 자유시장경제가 권장하는 큰 위험과 기여에 상응하는 정당한 수익이 결코 아니다"라며 "최종 결재권자가 토지 용도·형질변경, 용적률 상향, 돈 안 되는 공공임대주택 비중 축소, 공공을 내세워 민간 소유 토지 헐값 수용, 괴상한 공모지침서로 훨씬 좋은 조건의 응찰자 배제, 7% 지분을 가진 자가 초과수익의 100%를 가져가게 만든 몰상식 등 온갖 변칙과 반칙을 통해 극소수 특수관계인에게 몰아준 범죄수익"이라고 규탄했다.

    참석자들은 "대장동 방식이 공익환수 사업이 된다면, 모든 지자체장들이 앞다투어 동일한 방식으로 자신의 부하, 선거캠프 인사, 로비 대상자, 입막음 대상자 등 특수관계인에게 엄청난 불로소득을 몰아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불과 몇년 만에 몇천 배의 수익을 내서 수천억원을 벌고 싶으면 김만배처럼 법원 로비를 통해 권력자의 범죄를 무죄로 만들어 주면 된다. 공직윤리를 쓰레기통에 처박은 권력자를 위해 양심을 팔고, 공직윤리와 직업윤리를 암매장하면 된다"고 참석자들은 꼬집었다.

    "대장동 의혹은 민주공화국 존립의 문제"

    대장동 의혹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생사의 문제이자 민주공화국의 존립의 문제"라고 규정한 참석자들은 "그 어떤 정당이라도 대장동 부정부패 주범을 대통령후보나 당 대표로 선출한다면 분연히 떨쳐 일어나 그 정당을 반대하고, 범죄의 진상을 밝혀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참석자들은 이어 "대장동 부정부패의 진상을 규명하고 주범을 구속 처벌하는 시민운동은 그 누구도, 그 어떤 법으로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1호차를 출정한 최인식 자유민주국민운동 대표는 "이달 중으로 대장동버스가 20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장동버스 전국 순회 일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 대장동사건 진상규명과 주범 구속처벌을 주장하며 시민단체가 만든 대장동버스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연합 출정식을 갖고있다. ⓒ정상윤 기자
    ▲ 대장동사건 진상규명과 주범 구속처벌을 주장하며 시민단체가 만든 대장동버스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연합 출정식을 갖고있다.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