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페미니즘 글 공유… 심상정 "그런 방식으로 청년 마음 못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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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향해 "2030세대의 좌절과 분노를 타고 표를 얻으려고 하는 얄팍한 포퓰리즘 행보다. 매우 위태롭게 생각한다"고 직격했다."이재명, 2030세대 남녀 갈라치기"심 후보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 관련 공약 발표 및 기자 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최근 반(反)페미니즘 논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한 것과 관련 "지난 대선 때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아주 상식이었다. 불과 5년 후인데 우리 사회가 이렇게 퇴행적인 발언을 용인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이 후보는 지난 10일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또 8일에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참석자들에게 '2030 남자들이 펨코(에펨코리아)에 모여서 홍(홍준표)을 지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인쇄해 배포하기도 했다.이 글의 작성자는 "이재명이 문재인정부의 다소 페미 우선적인 정책과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다면 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의 출처는 친여 성향 커뮤니티인 '딴지일보' 게시판이었다.이에 심 후보는 "2030 남성과 여성들을 갈라쳐서 2030 남성들 표 얻으려고 하고 또 문제제기되니까 2030 여성을 그렇게 쉽게 대하는 방식으로는 청년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고 미래도 책임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심 후보는 또 이 후보가 "부산은 재미없잖아"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 후보의) 진의를 말꼬리 잡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부산이 서울 강남 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 부산은 부산다운 것이 재미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후보는 지난 13일 부산을 찾아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며 "아, 재미있기는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발언해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였다.한편 심 후보는 이날 한국형 모병제 공약을 발표하며 ▲의무예비군 제도 폐지 ▲50만명 규모의 직업예비군 제도 전환 ▲30만 명의 상비군으로 국방 재설계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