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페미니즘 글 공유… 심상정 "그런 방식으로 청년 마음 못 얻어"
  •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뉴데일리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뉴데일리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향해 "2030세대의 좌절과 분노를 타고 표를 얻으려고 하는 얄팍한 포퓰리즘 행보다. 매우 위태롭게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이재명, 2030세대 남녀 갈라치기"

    심 후보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 관련 공약 발표 및 기자 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최근 반(反)페미니즘 논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한 것과 관련 "지난 대선 때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아주 상식이었다. 불과 5년 후인데 우리 사회가 이렇게 퇴행적인 발언을 용인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또 8일에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참석자들에게 '2030 남자들이 펨코(에펨코리아)에 모여서 홍(홍준표)을 지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인쇄해 배포하기도 했다.

    이 글의 작성자는 "이재명이 문재인정부의 다소 페미 우선적인 정책과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다면 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의 출처는 친여 성향 커뮤니티인 '딴지일보' 게시판이었다.

    이에 심 후보는 "2030 남성과 여성들을 갈라쳐서 2030 남성들 표 얻으려고 하고 또 문제제기되니까 2030 여성을 그렇게 쉽게 대하는 방식으로는 청년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고 미래도 책임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또 이 후보가 "부산은 재미없잖아"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 후보의) 진의를 말꼬리 잡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부산이 서울 강남 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 부산은 부산다운 것이 재미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부산을 찾아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며 "아, 재미있기는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발언해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한국형 모병제 공약을 발표하며 ▲의무예비군 제도 폐지 ▲50만명 규모의 직업예비군 제도 전환 ▲30만 명의 상비군으로 국방 재설계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