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안보에 도움 된다” 85.7%… 한국국방연구원 ‘한미동맹 국민인식조사’
  • ▲ 과거 한미연합훈련 중 합동작전 중인 양국 특수부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과거 한미연합훈련 중 합동작전 중인 양국 특수부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 국민의 75.2%가 북한이 뭐라 하든 한미연합훈련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재인정부·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주장처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18.7%에 불과했다.

    국민 4명 중 3명 “한미연합훈련 기존대로 시행” “북한 도발 시 미국 최선 다할 것”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 9월10일부터 10월14일까지 전국의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미동맹에 대한 한국민의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한반도 전쟁 억제를 목적으로 한 정기적인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국방력 강화를 위해 계속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75.2%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18.7%)의 4배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탄력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한미동맹을 통한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 보고서를 작성한 홍숙지 한국국방연구원 전문위원의 평가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미국이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매우 그렇다+대체로 그렇다)'는 응답이 77%였다. 전년도 응답률 62.6%보다 크게 높아졌다. '미국의 한국 방위 공약 이행이 실질적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77.9%가 '그렇다'고 할 정도로 한미동맹과 미국을 향한 신뢰가 높았다.

    국민 5명 중 4명 “한국 안보에 가장 도움 되는 국가는 미국… 5년 뒤에도 그럴 것”

    '현재 한국 안보에 가장 도움이 되는 국가가 어디인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85.7%가 미국을 꼽았다. 응답자의 81.7%는 미국이 '5년 뒤에도 한국의 안보에 가장 도움이 되는 나라'라고 답했다. '한국경제에 가장 도움이 되는 국가'로도 응답자의 75.9%가 미국을 꼽았다. 응답자의 64.8%는 5년 뒤에도 미국이 한국경제에 가장 도움이 되는 국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우리 국민은 주변국 가운데 미국을 가장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주변국을 대상으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미국은 6.97점이었다. 이어 러시아 4.83점, 중국 4.32점, 일본 4.31점이었다. 북한을 대상으로 한 호감도는 3.67점에 불과했다.

    '현재 한미동맹 관계가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안정적(매우 안정적+대체로 안정적)'이라는 응답이 67.6%였다. 트럼프정부 시절이던 2018년 62.8%, 2019년 53.1%, 2020년 47.6%로 크게 낮아졌던 응답이 바이든정부가 들어선 뒤부터 크게 높아졌다고 홍 전문위원은 지적했다. 

    홍 전문위원은 "바이든정부 출범 후 한미 양국이 한미동맹이 공고하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 한미동맹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된 결과"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