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준-중환자 병상 모두 부족… 11일 0시 기준 67일째 네 자릿수 확진자 기록
  • ▲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강민석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 가동률이 70%가 넘는 등 병상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병상 부족 지역을 중심으로 병상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울산‧대전 중환자 병상 4개 남아… 전국 병상 가동률 48.9%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가동률이 48.9%라고 발표했다.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51.8%다. 

    비수도권 지역의 전체 병상 가동률은 43.3%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일부 지역은 병상 가동률이 70%를 초과하는 등 여유 병상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16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는 울산은 현재 4개 병상(가동률 75%)만 남아있으며, 대전은 14개 병상 중 4개(71.4%)가 비어있다. 

    중증환자 전담 병상뿐 아니라 준-중환자 병상도 부족하다. 전국의 준-중환자 병상은 총 450개 중 191개 병상이 남아있다. 가동률 57.5% 수준이다. 특히 경북의 경우 2개 병상이 모두 사용 중이라, 준-중환자가 입원을 바로 할 수 없는 상태다. 인천은 23개 병상 가운데 3개, 전북은 8개 병상 중 2개만 비어있다.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전국 생활치료센터의 병실 가동률은 53.6%다. 총 88곳으로,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에는 4731명, 비수도권에는 4498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10일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병상 부족 우려가 확대되자 병상 확보를 위해 추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정부에 따르면 기존 병원의 병상을 확대하고, 코로나19 신규 대상 병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우선 위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1865명으로, 67일 연속 네자리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27만 122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