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로 신속 전환" "치명률 중심으로 거리 두기 개편" 요구… 경찰, 엄정대응
  • ▲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 항의 심야 차량 시위 참가자가 지난 7월 14일 밤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경찰의 저지를 받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 항의 심야 차량 시위 참가자가 지난 7월 14일 밤 서울 여의도공원 앞에서 경찰의 저지를 받고 있다. ⓒ이종현 기자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반발한 자영업자들이 전국에서 차량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정부의 방역조치에 항의하고 '위드 코로나'로 신속한 전환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주요 도심권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하는 등 엄정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자대위 "철저하게 방역지침 준수한 시위"… 경찰 "모든 집회 불법"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8일 수도권 지역을 포함한 전국에서 차량시위를 계획 중이다. 시위는 8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들이 공개한 요구사항은 △위드 코로나로의 신속한 전환 △확진자 수 중심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중증환자 수 및 사망률 등 치명률을 중심으로 개편 △다중이용 업종에만 강제되는 영업시간 규제 철폐 △인원 제한 규정 폐지 △손실보상위원회에 자영업자 참여 △신속한 손실 보상 등이다.

    수도권 지역 차량시위는 서울로 집결해 양화대교를 시작으로 서강대교·마포대교를 지나 자정쯤 여의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여의도 도착 이후의 경로는 이후에 공개된다. 비수도권 지역은 각 도청과 시청에 집결해 차량시위를 이어간다. 

    '위드 코로나' 신속 전환, 치명률 중심으로 거리 두기 개편 등 요구

    자대위는 철저하게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자대위 측은 참가자들에게 "차에서 내리지 말아 달라. 내리면 집합시위가 돼 불법이 된다"면서 "차량 이동 중 휴대전화 조작도 과태료 대상이니, 정차 중에만 조작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 측은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에서 1인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 및 시위는 불법"이라며 "21개 검문소 외에 주요 교차로에도 경찰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경찰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여의도 일대, 서울시청 일대 등 21개 주요 도심권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해 집결을 차단하고 귀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 ▲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가 8일 밝힌 서울지역 차량 시위 동선.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가 8일 밝힌 서울지역 차량 시위 동선.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