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병원 동행 서비스보다 저렴한 시간당 5000원에 이용… "기존 민간‧공공 서비스 사각지대 메우겠다"
  • ▲ 서울시청. ⓒ뉴데일리DB
    ▲ 서울시청. ⓒ뉴데일리DB
    서울시가 병원을 방문하는 1인가구의 보호자 역할을 맡기로 했다.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동행하는 등의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오는 11월부터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몸이 아플 때 함께 갈 사람이 없는 1인가구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32.5%의 1인가구가 혼자 살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을 꼽았다. 

    1인가구 32.5%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하기 힘들다"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콜센터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요양보호사 등 동행자가 3시간 안에 시민이 원하는 장소로 찾아온다. 병원으로 함께 출발하는 것을 비롯해 접수·수납·입원·퇴원 절차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 전역 어디서든 이용 가능하다.

    1인가구라면 나이와 관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한부모가정 등 1인가구와 유사한 상황에 처한 시민까지 폭넓게 설정해, 기존 민간‧공공이 제공했던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메울 계획이다. 1인가구 지원은 오세훈 시장의 1호 공약이기도 하다.

    이용요금도 기존의 민간 병원 동행서비스(시간당 약 2만원)보다 저렴하게 시간당 5000원으로 설정했다. 돌봄SOS센터 서비스 지원 대상자 중 중위소득 85% 이하는 연말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연간 6회, 주말을 제외한 주중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이용할 수 있다.

    9월17일까지 수행 전문기관 모집… 11월부터 서비스 제공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오는 17일까지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사업을 수행할 전문기관을 모집한다. 10월1일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준비 과정을 거쳐 11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 고시공고 난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1인가구 누구나 갑자기 아파 혼자서는 병원에도 갈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서울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그런 1인가구의 현실적 고통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