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송영길 모두 기념식 참석…文, 대통령 취임 후 한 번도 참석 안 해국민의힘 "조국 위해 목숨 바친 용사들과 유가족에 부끄럽지도 않나"
  • ▲ 29일 경기 평택시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9주기 기념 행사에 참석한 여야 대표. ⓒ뉴시스
    ▲ 29일 경기 평택시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9주기 기념 행사에 참석한 여야 대표. ⓒ뉴시스
    국민의힘이 제2연평해전 19주년을 맞은 29일 문재인정부의 대북 저자세 외교를 비판하며 안보를 강조했다. 

    취임 후 연이은 '호남·진보 통합행보'를 보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제2연평해전 19주기 기념 행사에 참석해 전사자들을 기렸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킨 영웅들의 숭엄한 정신을 이어받아 이 나라 안보와 국민들 안위를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함에도, 대북 구애와 저자세로만 일관하는 문재인정권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황보 대변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과대평가한 문 대통령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인터뷰,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의 진실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거론하며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용사들과 유가족 앞에 낯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비난했다.

    "언제쯤 북한의 심기 보좌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 장병들의 명예와 국가안보부터 챙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 황보 대변인은 "연평해전 참전용사들을 비롯, 이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웅들과 유가족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도 평택시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9주기 기념 행사에는 서욱 국방부장관과 함께 여야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해군 주최 연례행사다. 

    지난 14일 취임 첫 일정으로 호남을 먼저 찾았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행사에 참석하며 안보 행보를 보였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문재인정부 들어 여당 대표로는 처음 행사에 참석했다. 민주당 대표가 제2연평해전 기념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 행사에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야당 대표 시절 참석한 바 있지만, 대통령 취임 후에는 참석한 적 없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오전 북한 경비정이 서해 NLL을 침범, 우리 해군의 참수리 357호정을 기습공격한 사건이다. 당시 윤영하 소령 등 우리 군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쳤다. 북한에서는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