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에 前국회의원 조전혁 박사… "과학기술 활용해 교육의 효율성·형평성 모두 잡겠다"
  • ▲ 최첨단 과학기술과 교육서비스 접목을 내세운 '서울 혁신·공정교육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사진은 위원 위촉식 모습. ⓒ서울시 제공
    ▲ 최첨단 과학기술과 교육서비스 접목을 내세운 '서울 혁신·공정교육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사진은 위원 위촉식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혁신‧공정 교육위원회'가 8일 위원 위촉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서울시는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교육인 에듀테크(edu+tech) 방식을 도입해, 공공 차원에서 플랫폼을 구축하고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플랫폼을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 우선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전 학년은 물론, 대안교육기관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도 대상이 된다. 

    최첨단 기술과 교육 접목한 공공플랫폼 구축 

    향후에는 평생교육까지 영역을 확장,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으로 인한 일자리 손바뀜 때문에 고민하는 시민들을 위한 교육 플랫폼으로도 활용한다. AI‧로봇 같이 수요가 커지고 있는 신산업 분야의 인재양성을 위한 직업교육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날 위촉식에서 오세훈 시장은 과학기술과 교육의 접목을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아 교육의 변화를 피부로 실감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문재인 정부는 이 같은 교육의 변화에 매우 둔감하다는 평가를 받아도 조금도 억울함이 없을 것"이라며 "최첨단 과학기술을 교육현장에 접목하는 것이 더이상 뉴스가 아닌 세상이 됐다. 교육현장에 진작부터 적용됐어야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대전환이 본격화되면 평생교육은 기본이 될 것이다. 인생 2모작, 3모작이 될 수 있도록 위원들께서 인사이트를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세훈 "文정부, 교육 변화에 둔감… 과학기술로 인생 3모작 해보자"

    혁신·공정교육위원회는 민관 협업구조로, 교육계·산업계 등 각 분야 전문가 15인과 관련 분야 서울시 간부 2인(당연직) 등 총 17인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3개 분과로 나누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혁신교육' △교육 양극화와 사각지대 문제 개선을 위한 '공정과 다양성 교육' △직업과 연계한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평생직업교육 분과' 위원을 맡은 여명 서울시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조희연 교육감 아래 서울시교육청은 전교조에 불법적 특혜를 제공하고 교육에 좌파 이념을 욱여넣는 데 치중해온 '정치교육감 체제'였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시가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명 의원은 이어 "청년들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사회에 '내동댕이' 쳐진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면서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을 적폐로 몰아세우며 직업교육 지원을 줄여버리다보니 모든 학생이 인문계고교에 진학해 '학교는 잠자러오는 곳' 이라는 현실을 만들었다"고 개탄한 뒤, "경제적 자립 능력을 키워주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소외되지 않게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교육커리큘럼 제시 등으로 개인의 역량을 컨설팅해주는 일이 우리 교육의 역할이 됐다. 위원회에서 그 방법을 고안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전혁 "내게 딱 맞는 교육·훈련이 늘 내 곁에 있는 서울시 만들 것" 

    이날 혁신·공정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조전혁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제18대 국회의원)는 기술발전에 따라 교육 서비스 역시 변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전혁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최근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IT기술의 발달에 따라 교육과 학습 분야에서 효율성과 형평성을 동시에 성취할 수 있게 됐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에 다양한 교육과 학습 콘텐츠가 실리고, 평생의 학습이력이 관리되고 전문적인 코칭이 상시적으로 가능한 '에듀버스'(Eduverse)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본지 통화에서 "한마디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서울시민들께 보다 나은 교육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체험학습과 인턴활동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각자에게 맞는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를 플랫폼에 장착해 공공정보로 만들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그러면서 "내게 딱 맞는 교육과 훈련이 항상 내 곁에 있는 학습의 도시, 서울'이 가깝게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