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도심서 기자회견… "대한민국 헌법 파괴가 정상인가… 국보법 불편한 건 오직 주사파" 비난故 김수환 추기경도 "북한의 '무력 통일'규정 있는 한 국보법 폐지는 안될 일"
  •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5일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국보법 폐지 반대' 기자회견에서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5일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국보법 폐지 반대' 기자회견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것이 정상이냐"고 외치고 있다. ⓒ장세곤 기자
    종교인들과 전직 국회의원, 시민들이 '국가보안법(국보법) 폐지'에 반대하며, 국보법 폐지를 추진 중인 문재인 정부를 향해 "대한민국 헌법을 파괴하려는 것이 제정신이냐. 국가를 파괴하려는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5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대표목사, 박찬종 전 국회의원, 김경재 자유 대연합 총재 등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보법 폐지를 강력히 반대한다. 개헌을 결사 저지해 헌법을 수호하겠다"고 외쳤다.

    "국보법은 공산주의자 활동막고 자유대한민국 지키는 법"

    이들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국보법을 주사파 정당들이 폐기하려 하고 국회 청원도 통과됐다. 이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국보법은 공산주의자들의 전복 활동을 저지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한민국의 역사는 공산주의와 투쟁의 역사"라며 "공산주의는 인류를 파멸로 이끈 저주의 사상이다. 공산주의자들은 위대한 자유대한민국을 공산지옥으로 만드려는 자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공은 자유를 지키는 가치있는 투쟁으로, 반공을 폄하하는자는 자유를 모르거나 무시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공산주의자들은 자유민주헌법이 보장한 자유를 악용해 자유민주국가를 파괴한다"고 말한 이들은 "국가보안법 때문에 불편한 자들은 오직 주사파들 밖에 없다"면서 "주사파들이 불편해한다면 그것이 그 법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공산주의자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기관을 하나하나 파괴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현 정권을 향해 "국가정보원, 궄군기무사령부, 공안경찰을 무력화시켰다. 이제 마지막으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미쳐 날뛰고 있다"며 "대한민국 파괴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심판대에 세울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어 국민대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국보법 폐지 반대의견 개진에 나섰다.

    "대한민국 파괴행위 절대 좌시 않겠다"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전광훈 목사는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것이 정상인가? 대한민국 헌법을 파괴하려는 것이 제정신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전 목사는 "제주 4.3 사건 당시 문재인은 이 사건을 일으킨 '남조선노동당'을 향해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면서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로 만들려 했던 이들을 제압했던 경찰들과 군인들을 향해 '국가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바로 문재인이다. 스스로 자신이 국가 반역자라고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자유 우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당이 국보법이 철폐된다 하는데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다"며 "이는 문재인과 다를 바가 없다. 우리나라 자유 우파 정당도 북한에 점령당했다는 뜻이다"라고 질타했다.
  • ▲ 박찬종 전 의원이 연설에서
    ▲ 박찬종 전 의원이 연설에서 "국보법은 자유질서를 지키기 위한 법이다. 국보법 폐지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세곤 기자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 총연합(대불총)' 웅천스님은 "지금 대한민국은 무슨 책 제목처럼 잡것들의 전성시대가 됐다"며 문재인 정권의 개헌 움직임을 힐난했다. 웅천스님은 "3류 정치 때문에 국가가 망하고 있다는 한탄의 소리가 천지를 메우고 있다"면서 "대동단결하여 개헌을 막아내고 자유민주정권을 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라를 지켜온 근간인 국보법이 폐기될 절체절명의 순간이 왔다. 전 세계에서 국가보안법이 없는 국가는 없다"면서 "국가의 멸망을 초래할 외침과 내분, 반국가행위를 막아내는 핵심이 국보법이다. 국보법 폐지 법안을 발의한 사람은 대한민국의 적이며 반국가사범"이라고 규정했다.

    "대한민국 집어삼키려는 공산추종자들, 마지막 걸림돌 제거하려 해"

    그는 "공산이념을 추종하는 공산당을 만들어 합법적으로 대한민국을 집어심키고 싶은데 국보법이 이를 막고 있으니 국보법을 폐지하자고 외치는 것"이라며 "이는 현 정권의 대북 노선과 연계되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며 대한민국 해체 수순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에게 남은 길은 하나 밖에 없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해야할 것이라며 "다들 긴장을 늦추지 말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찬종 전 의원은 "오늘 우리는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좌파 정권들의 음모와 모략에 반대하기 위해 모였다"며 "국보법은 무엇을 위한 법이냐"라고 물었다.

    그는 "국보법은 자유질서를 지키기 위한 법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하거나 대한민국 국토를 침략하거나 간접적으로 간첩을 보내 대한민국 적화통일 꾀하는 범죄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법"이라며 "국정원에서 오랜 기간 북한 간첩에 대응했던 전문가들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 간첩이 우글거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런 뉴스를 접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량한 시민들에게 국보법은 전혀 불편한 점이 없는데 주사파 종북 인물들은 왜 국보법이 불편한 줄 아느냐.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로 오는 꽃길을 열어주는데 있어 마지막 장애물이기 때문이다"라며 "국회에서 국보법이 폐지될 위기에 처해있는데 그것만큼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의원은 또 "국보법이 폐지되면 간첩을 헌법으로 처벌할 수도 없게 되고 우리나라는 간첩들이 활개를 칠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선 국민들이 내년 대선에서 주사파 정권이 연계되지 않도록 단결해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건국 이념 지킬 때… 내년 선거서 국민들 올바른 선택하길"

    김경재 자유대연합 총재는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우겠다는 꿈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기본적으로 문재인은 대한민국의 존재 이유와 대한민국의 정치적 정통성과 역사적 합법성은 전혀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거나 북한의 누군가로부터 지령을 받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제 국민들이 나서서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을 지켜야 할 때"라며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규택 전 의원은 "김수환 전 추기경이 예전에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국보법은 개정은 가능해도 폐지는 절대 안된다. 북한 내 무력통일이라는 규정이 있는데 어떻게 국보법을 폐지할 수 있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추기경이 '국보법이 폐지되면 국론이 분열되고 남남 갈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국보법 폐지는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며 "국보법 폐지에 반대해야 한다. 문재인 정권 타도하자"고 외쳤다. 

    이들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국민혁명당 창당 축하대회도 열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보수인사들은 '국민혁명당' 창당을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현 정부를 '주사파' 정당이라고 평가하며 국민의힘은 주사파 정당의 2중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