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좌경화 경향' 강성범에…네티즌 "막말하면서 생계 유지, 딱하다" 비난
  • ▲ 정치 평론 유튜버로 활동 중인 개그맨 강성범. ⓒ유튜브 채널 '강성범tv'
    ▲ 정치 평론 유튜버로 활동 중인 개그맨 강성범. ⓒ유튜브 채널 '강성범tv'
    최근 정치 평론 유튜버로 변신한 개그맨 강성범(47·사진)이 대구 지역과 화교(華橋)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강성범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사실을 거론하며 "포털에서 이준석 관련 테마주가 뜨기 시작했고, 이준석 아버지가 화교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말도 안 되는 음해라며 부모님 두 분 다 대구 분이라고 해명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화교가 낫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방송에 출연한 한 패널이 "인종차별 아니냐"며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에 강성범은 "이게 무슨 차별이냐"며 "아무튼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웃어 넘겼다.

    네티즌 "김제동처럼 '좌파코인' 타려는 모양… 딱하다"

    방송 직후 강성범이 대구 지역민과 화교를 폄훼했다는 비난 글이 온라인에 쏟아졌다. 

    아이디 epis****는 "개콘 웃찾사 떠돌아 다니며 다 말아먹고 능력 안 되니 이제 김제동처럼 좌파코인 슬슬 타려고 하는구나. 잘해봐"라는 댓글로, 극단적 좌경화 경향을 보이는 강성범의 언행에 우려를 나타냈다. 

    또 아이디 'nega****'는 "개그콘서트가 없어져서 유튜브에서 막말하면서 먹고 사나 보네. 딱하다"며 강성범이 자구책으로 '생계형 좌파'가 된 게 아니냐는 시각을 내비쳤다.

    아이디 'mara****'는 "전라도 사람들은 진짜 대구 사람이 화교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게 맞나요? 대깨문이라면 몰라도 전라도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정말 슬픈 일이군요"라는 댓글을 달며 강성범이 대구 지역민과 화교 모두를 '열등한 국민'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개탄했다. 진주 강씨인 강성범의 본적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이나, 일부 방송에는 전라남도 영암군이 고향인 것으로 소개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 전 최고위원도 강성범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20일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한 뒤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는 표현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고 점잖게 꾸짖었다.

    이어 "(유튜버들이) 좌우합작으로 수준 이하의 방송들을 하고 있다"며 "대구도, 화교도 비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강성범 "변명의 여지 없어… 잘못했다" 사과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자 강성범은 결국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영상에서 대구와 화교를 비하하는 표현이 있었다"며 "해당 부분은 삭제했으나 영상 자체를 삭제하는 것은 비난을 피해가려는 것 같아 놔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보시고 불편하셨을 대구분들과 화교분들 그리고 구독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변명할 여지가 없다. 제가 잘못했다. 죄송하다"며 연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

    1996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2000년대 '수다맨'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은 강성범은 최근 들어 방송보다 유튜브 활동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2019년 10월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높일 정도로 확연한 좌파적 성향을 보이는 게 특징.

    지난해에는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을 운영하는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의 폭로로 필리핀 원정 도박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