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2차 경찰 출석‥ 사고 경위, 과실 여부 조사받아 "상대방이 과도한 합의금 요구하는 등 공갈·협박… 법적대응 검토"
  • 한 여성의 '가짜 미투'로 대중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간신히 기사회생한 가수 김흥국(62·사진)이 또다시 언론의 성급한 보도로 누명을 썼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나섰다.

    지난 6일 한 보도전문채널의 보도로 '뺑소니' 의혹을 받은 김흥국은 당시 사고 장면이 찍힌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오토바이 운전자의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비난여론을 잠재웠다. 

    비보호 교차로에서 멈춰 선 김흥국의 차량을 오토바이가 스치고 지나가는 장면이 방송에 공개되면서 '적어도 김흥국이 가해자는 아니었다'는 여론이 우세해진 상황.

    "단순 접촉사고를 언론에 흘리면서 일 크게 만들어" 

    전날 경찰에 2차 소환조사를 받은 김흥국은 1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모든 조사가 다 끝나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졌다"며 "차분히 조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본지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하고, 오토바이 우측을 부딪혔는데 '다리 안쪽'에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등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고 지적한 김흥국은 "신호위반으로 인한 단순 접촉사고인데, 상대방이 자꾸만 무리한 주장을 언론에 흘리면서 일을 크게 만들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흥국은 "순간적으로 오토바이가 툭 치고 지나가면서 저 역시 이게 뭔 일인지 싶어 1분 정도 정차했던 기억이 난다"며 "이후 뒤에서 경적을 울려서 비상등을 켜고 좌회전해 길가에 잠시 차를 댔다"고 사고 직후를 떠올렸다.

    김흥국은 "사고 당시엔 오토바이가 그냥 훅 지나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졌다"며 "차를 길가에 세워두고 주위를 보니, 저 멀리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붙잡고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살짝 문을 열고 '운전 조심해요. 다친 데 없지요'하고 손짓을 했더니, 저를 쳐다만 보다가 그냥 가버렸다"며 "당시 오토바이 운전자가 아픈 모습을 보였다면 당연히 차를 파킹하고 거기로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선임, 법적 대응 여부 검토"

    김흥국은 "또 오토바이 운전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그 사고로 상처를 입었다면 과실 여부를 따지기 위해 이쪽으로 왔을 텐데, 당시엔 그런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흥국은 "1차 조사 때에는 저도 정신이 없어 제대로 설명을 못했지만 이번에는 할 이야기를 충분히 다 했다"며 "최종 판단은 경찰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흥국은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제가 오토바이 운전자로부터 공갈·협박을 받은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향후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