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SBA 빌딩에 '불법 촬영 방지' 협의 공문 보내
  • 가수 임영웅(31·사진)의 '실내 흡연' 논란을 촉발시킨 의문의 사진이 방송국 '탈의실'을 촬영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이데일리는 "지난 4일 건물(상암동 DMC디지털큐브) 맞은 편에서 렌즈를 확대해 촬영한 듯한 이 사진 속 장소는 분장실 안에 있는 탈의실"이라며 "이 장소는 '뽕숭아학당' 멤버들 뿐만 아니라 '미스트롯2' 멤버들이 의상을 갈아입는 곳"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불법 촬영'에 대한 심각성을 느낀 TV조선 '뽕숭아학당' 제작진이 DMC디지털큐브 맞은편 건물(SBA 빌딩)에 항의 공문과 함께 '불법 촬영 방지' 협의 공문을 보냈다는 게 해당 보도의 골자.

    실제로 '뽕숭아학당' 제작진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출연자들의 출퇴근길 등 오픈된 공간 외에도 촬영장 건너편 건물에 올라가 유리창 사이로 보이는 분장실과 탈의실을 몰래 찍거나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촬영현장을 찍어 방송 전에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특히 TV조선 사옥의 대기실은 '뽕숭아학당' 출연진 뿐 아니라 평소 타 프로그램 여성출연자들도 사용하는 공간으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개되지 않은 제작현장과 대기실 등을 허가 없이 촬영하는 행위는 출연자 개인의 인격권 침해에 해당해 손해배상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촬영내용에 따라 민사적 책임 외에도 저작권법·성폭력처벌법에 의한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도를 넘은 영상·이미지촬영 및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영웅 측 "니코틴 없는 액상은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

    앞서 스포츠경향은 지난 4일 "임영웅이 당일 오전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 촬영 도중 건물 안에서 흡연을 했다"며 단독 입수한 사진을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측은 "사진이 찍힌 곳은 방송실 분장실로, 당시 동일 공간 1층에서 촬영이 진행돼 분장 수정 및 의상 변경을 하는 과정에 있었다"며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던 중 마스크를 벗거나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수년 전 연초를 끊은 임영웅은 평소 니코틴이 없는 액상제품을 병행해 사용했고, 이날도 액상 전자담배를 피운 것"이라며 "그동안 액상은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해 사용해왔으나, 앞으로는 실내에서의 사용을 일절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 TV조선 '뽕숭아학당'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