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의 말이 맞는지 이재명 불러 확인할 것"… 고소 및 증인신청 계획 밝혀
  •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에 출두한 배우 김부선과 강용석 변호사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재판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상윤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법원에 출두한 배우 김부선과 강용석 변호사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재판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상윤 기자
    과거 연인 관계였는지 여부를 놓고 이재명(58) 경기도지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영화배우 김부선(61)이 자신을 '몸빵열사'라고 비난한 전직 언론인 A씨를 고소하는 동시에 A씨의 말이 정말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 지사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선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직접 작성한 고소장 초안과 A씨의 SNS 글을 공개한 뒤 "당신들의 선거잔치에 날 초대했으니 법적 마무리도 그대들이 함께 해주셔야 되겠다"며 이 지사와 김영환 전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비 지원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국민은행 계좌번호까지 공개했다.

    이는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영환 당시 바른미래당 경지지사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하태경 의원(당시 바른미래당)은 김부선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방송에 공개하며 '이 스캔들을 덮기 위해 권력을 이용한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 "돈 때문에 몸 파는 여인… 낯짝 두껍다" 맹비난

    김부선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철만 되면 돈 때문에 자기 몸을 파는 한 여인이 있죠?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고 또 몸 팔러 나오셨네요. 두꺼운 낯짝, 대단하십니다. 자식한테 창피하지도 않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A씨는 "2007년 이재명 지사가 변호사였던 시절 김부선이 찾아왔었다"며 "당시 김부선은 유부남과 불륜으로 낳은 아이의 양육비를 받아내기 위해 이재명 변호사와 상담을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이 변호사는 김부선이 유부남에게 천여만원의 양육비를 이미 받아낸 사실을 알고 수임을 거절했다"며 "이때부터 김부선은 이 변호사에게 앙심을 품고 '이재명 디스'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몸빵열사, 김부선 할망~ 돈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대마초 피우거나 몸을 팔지마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러한 A씨의 글을 페이스북에 전재한 김부선은 "밤새 치욕감과 분노에 치를 떨었다"며 "심장이 오돌오돌 떨려 심장 강심제 스프레이 처방 중"이라고 분개했다.

    A씨 "당신 스폰서가 김영환·하태경이냐" 비난 수위 높여

    한편 A씨는 이 같은 김부선의 주장에 "당신 스폰서가 김영환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냐"고 다그치며, 고소 계획을 밝히는 동시에 김영환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에게 금전적 지원을 요구한 것을 문제삼았다.

    A씨는 "그 둘한테 무슨 돈을 입금하라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며 "지금껏 '이재명 디스'가 본인의 의지가 아닌, 국민의힘 끄나풀 노릇해서 이익을 취하려고 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자식을 둔 사람으로서 더 이상 추하게 굴지 말고, 소송 취하하고 조용히 사세요. 정녕 쌀독에 쌀이 떨어졌으면 내가 쌀 한 가마니 부쳐드리리다"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