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총 총 9900만명분 확보… 당국 "9월까지 최대 5000만명 접종. 11월 집단면역 조기 달성 가능성"
  • ▲ 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인 지난 2월 27일 서울 중구 중앙접종예방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소분 준비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인 지난 2월 27일 서울 중구 중앙접종예방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소분 준비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정부가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구매한 화이자 백신은 3300만명분으로 늘었고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백신은 총 9900만명분이 됐다. 다만 정확한 백신 국내 도입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범부처 백신도입TF는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화이자사와 계약을 체결해 2000만명분의 화이자 백신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등으로 구성된 범부처 TF는 지난 1일부터 백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정부 "화이자 백신 2000만명 분 추가 확보"

    기존에 우리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한 물량은 1300만명분이었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3300만명분(6600만회분)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TF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현재까지 175만회분이 공급됐고, 6월 말까지 누적 700만회분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또 오는 3분기부터 추가로 59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TF는 이를 통해 집단면역 형성 기준인 국민의 70%(36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은 물론 우리나라 18세 이상 국민 4400만 명에 대한 예방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TF는 다만 이번에 추가 계약한 백신의 정확한 국내 도입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권덕철 백신도입 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저희들도 국민 여러분들께 구체적으로 그 일정을 밝혀드리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국제적으로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서 현재 총량에 대해서 공급물량을 밝히고 구체적인 도입 시기, 가격을 밝히지 않도록 금지되어 있다. 모든 세계적인 국가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 9900만명 분 백신 확보했다"

    권 팀장은 이번 백신 추가 확보에 대해 "백신 공급을 논의하며 지속적인 협상을 추진한 결과"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백신을 총 1억9200만회분(99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5182만5932명)의 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인 3600만명의 2.75배에 해당한다는 것이 TF 측의 설명이다.

    권 팀장은 "현재 화이자 백신은 3월 24일 공급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추가 구매계약으로 보다 안정정적으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권 팀장은 "당초 확보한 백신도 집단면역 확보에 충분한 물량이지만 추가 구매로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국제적인 백신 수급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3차 접종(부스터 샷) 및 18세 미만 접종대상 연령 확대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수요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2분기까지 총 900만명 분 공급 예정"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1000만명분, 개별 제약사와 구매계약을 통한 8900만명분이다. 제약사별로는 화이자 33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이다. 현재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은 이미 387만회분이 공급됐으며, 올해 2분기까지 총 1809만회분(약 900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라는 것이 TF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