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자 법률대리인 "기성용이 동문 한명 한명에게 전화 걸어 '함구' 당부… 언론플레이 그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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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C씨와 D씨를 대변하는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현)는 23일 "어제 기성용 선수 측 법률대리인이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했다"며 "피해자들로서는 드디어 법정에서 모든 증거를 공개하고,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저희는 기성용 선수 측에서 이 사건이 불거진 직후부터 최근까지 순천·광양지역의 인맥을 총동원해 기성용 선수의 동문들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협박을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박 변호사는 "이에 관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강조한 뒤 "1~2시간이면 작성할 고소장 작성에 한 달 가까이 소요된 이유가 이 때문인지 기성용 선수 측에 묻고 싶다"며 "이와 같은 불법적 행위를 중단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박 변호사는 "지난 21일 몇몇 언론사가 동일한 기사제목과 동일한 기사내용, 심지어 동일한 사진을 사용해 포털사이트 전체를 '기성용 찬양기사'로 도배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보도 배경에 기성용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기성용 선수는 돈과 권력을 가진 자가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덮기 위해 언제나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는 파렴치한 언론플레이를 중단해 달라"고 호소한 박 변호사는 "더 이상 저질스런 행위로 국민을 기망하려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기성용의 성추행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지 3시간 여 만에 기성용 측으로부터 협박과 회유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며 이날 오후 1시 22분과 1시 32분, 기성용의 또 다른 후배와 폭로자 D씨가 나눈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앞서 기성용의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지난 22일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 위해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형사고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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