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코로나 격려 어시장 방문… 野 "집값에 물가 치솟고 세금 올리니 서민 고통 배가"
  • ▲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장사가 조금 회복되는 것 같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해 상인에게 던진 질문이다. 이에 상인은 "요새는 조금 어렵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설 연휴를 앞두고 우한 코로나(코로나19) 극복을 격려한다는 소통 행보로 어시장을 찾았다. 김 여사는 어시장 곳곳을 돌면서 꽃게와 농어 등 해산물과 상품을 구매했고 문 대통령은 바퀴가 달린 시장바구니를 들고 뒤를 따랐다.

    '화재 극복' 소래포구 시장 4년만에 재방문

    대선후보 시절 소래포구를 방문했던 문 대통령은 "소래포구 어시장이 완전 새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개장했다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면서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17년 3월 대형 화재로 영업이 중단됐던 소래포구 시장은 지난해 12월 전통시장으로 공식 인정받고 현대식 시설로 재개장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시장 상인들과 대화도 나누고 상인 가족들의 휴대전화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김정숙 여사는 계산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했다.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이 고향인 손님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저도 양산에 돌아갈 건데, 떠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라고 묻자 손님은 "8~9년 됐다"고 답했다.

    김 여사가 "오늘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산 거 아닌가"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문 대통령이 "완전히 구매본능이 있어서…"라고 답하면서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野 "설 차례상 비용 늘어 서민 고통 배가"

    야권에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폭등으로 인해 서민들의 고통이 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청회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밥상 물가가 급등하면서 올 설 차례상 비용도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를 잃고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집값에, 물가까지 치솟으니 서민들의 고통은 배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안정이야말로 정부가 펼칠 수 있는 첫 번째 민생 정책이자 복지"라며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물가안정에 집중해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부터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