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비평가협회서 여우조연상 추가… 오스카 향한 '파죽지세' 수상 행진
  • 관록의 배우 윤여정(사진)과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Steven Yeun, 연상엽)이 손을 맞잡은 영화 '미나리(Minari)'가 지난 8일(미국 현지시각) 열린 '워싱턴 D.C. 비평가협회상(Washington D.C. Area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에서 여우조연상과 아역배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영화상 '61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또다시 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쥔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21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한국 영화계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윤여정, '美 연기상' 21관왕… '라이징 스타' 등극

    '미나리'에서 희망을 키워가는 할머니 '순자' 역으로 열연한 윤여정은 ▲선셋필름서클어워즈(Sunset Film Circle Awards, SFCA) ▲보스턴 비평가협회상(Boston Society of Film Critics Awards, BSFC) ▲LA 비평가협회상(L.A.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LAFCA)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상(The Alliance of Women Film Journalists, AWFJ) ▲노스캐롤라이나 비평가협회상(North Carolina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NCFCA) ▲오클라호마 비평가협회상(Oklahoma Film Critics Circle Awards, OFCC)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상(Greater Western New York Film Critics Association, GWNYFCA) ▲콜럼버스 비평가협회상(Columbus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샌디에이고 비평가협회상(San Diego Film Critics Society's Award) ▲뮤직시티 비평가협회상(Music City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디스커싱 필름 비평가협회상(Discussing Film Critics Awards) ▲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상(San Francisco Film Critics Circle Awards, SFFCC) ▲세인트루이스 비평가협회상(St. Louis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전미 비평가위원회상(National Board of Review of Motion Pictures Awards) ▲노스 텍사스 비평가협회상(North Texas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뉴멕시코 비평가협회상(New Mexico Critics Awards) ▲캔자스시티 비평가협회상(Kansas City Film Critics Circle Awards) ▲뉴욕 온라인 비평가협회상(New York Film Critics Online Awards) ▲미국 흑인 비평가협회상(Black Film Critics Circle Awards, BFCC) ▲골드 리스트 시상식(Gold List Award) ▲워싱턴 D.C. 비평가협회상(Washington D.C. Area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등에서 '파죽지세' 수상 행진을 이어가며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21번 품에 안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관련, 미국 대중지 버라이어티(Variety)는 전미 영화계의 '주목받는 스타'로 급부상한 윤여정을 오스카 여우조연상 예상 1위로 꼽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4일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미국영화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에서도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윤여정의 '오스카 입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앨런 김, 천재적 연기력으로 전 세계 매료


    '워싱턴 DC 비평가협회상'에서 아역배우상을 받은 앨런 김(Alan S. Kim, 사진)은 '미나리'에서 할머니와 사는 게 영 못마땅한, 미워할 수 없는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 역을 맡았다.

    데이빗은 '순자(윤여정 분)'와 팽팽한 대립을 이루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오직 앨런 김만의 존재감으로 작품의 활기를 불어넣는다.

    장난스럽고 유쾌한 방법으로 정이삭(리 아이작 정, Lee Isaac Chung) 감독의 자전적 인물을 그려내면서도 모든 것에 경외심을 느끼는 소년의 시선을 통해 삶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단면을 보여준다.

    특유의 순수한 매력뿐만 아니라 감독이 요구하는 것 그 이상을 표현해내는 등 천재적인 연기력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

    스티븐 연, 오스카상 노미네이트 가능성 주목


    '미국영화배우조합상'에서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은 '미나리에서 희망을 찾아 나선 아빠 '제이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아시아 태평양 엔터테인먼트 연합(Coalition of Asian Pacifics in Entertainment, CAPE)'에서 주최하는 '골드 리스트 시상식(Gold List Award)'과 함께 '노스 텍사스 비평가협회상(North Texas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s)', '덴버 영화제(Denver Film Festival)'에서 남우주연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또한 '독립영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Film Independent Spirit Awards)'의 남우주연상에도 후보에 올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계 이민 가족의 '미국 정착기' 그린 영화


    '제36회 선댄스 영화제(The Sundance Film Festival)' 심사위원 대상 및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미국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을 싹쓸이하며 61관왕 131개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세운 '미나리'는 '문라이트(Moonlight)', '노예 12년(Twelve Years a Slave)'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플랜B)가 제작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문라이트', '룸(Room)', '레이디 버드(Lady Bird)', '더 랍스터(The Lobster)', '플로리다 프로젝트(The Florida Project)'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고, '문유랑가보(Munyurangabo)'로 '제60회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후보에 오른 정이삭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주연 배우로 출연한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은 브래드 피트와 함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은 오는 4월 4일 개최된다. 또한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3월 15일,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2021 아카데미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는 '미나리'는 올봄 3월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판씨네마 / 국외자들 / 워싱턴 DC 비평가협회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