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가덕신공항 반대' 당 지도부 비판… "선거 이용 논란 불식 위해 조기 착공해야" 주장
  • ▲ 이진복 예비후보. ⓒ뉴데일리 DB
    ▲ 이진복 예비후보. ⓒ뉴데일리 DB
    이진복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당 안팎에서 논란인 가덕신공항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가덕신공항이 하루 빨리 착공돼야 한다며, 이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친 국민의힘 지도부와 지지부진하게 시간을 끄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25일 '가덕신공항에 대한 입장표명'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가덕신공항 문제가 선거에 이용되는 현 상황을 비판하며 조기 착공으로 모든 논란을 잠재우자고 주장했다.

    그는 "가덕신공항이 완공되면 중장거리 국제노선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소음 문제 등도 해결돼 24시간 물류 및 허브공항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며 "PK 지역민들이 그동안 가장 먼 인천공항을 이용하며, 엄청난 경제적·시간적 손실을 보던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가덕신공항은 빠른 시일 내에 착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은 선택 아닌 필수"

    그러면서 "정부와 부산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2030 부산월드 등록엑스포의 성공적인 유치와 개최를 위해서라도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더 이상 선거용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가덕신공항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비대위원장이 지난 21일 "가덕신공항 하나 한다고 부산경제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발언을 성토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출마한 입장은 물론이고, 부산 시민의 입장에서도 대단히 유감스런 발언"이라며 "공당의 대표 자격을 가진 분이 부울경 지역민의 오랜 소망을 져버린 무책임한 발언은 삼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부산의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의 일환으로 가덕신공항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첨언 한 부분을 감안한다면, 가덕신공항을 전면적으로 부정한 것은 아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인·주호영에 '쓴소리'로 일침

    이 예비후보는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국책사업 할 때마다 법을 만들어야 하느냐'고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다. 이 예비후보는 "주 원내대표가 가덕신공항이 PK지역에서 차지하는 의미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고 TK지역 정서만을 고려한 근시안적이고 편견에서 기인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덕신공항 이슈를 촉발시킨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여당도 김해공항이 위험하다고 판단했으면, 가덕신공항으로 빨리 결정해야 하고, 부산 시민들을 더이상 당리당략에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지역에 상관없이 하나로 뭉쳐 이 문제를 지혜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 연두 기자회견에서는 지역 언론 기자들에게 질문의 기회도 주지 않았고, 지역발전 현안에 대한 어떠한 입장발표도 없었다"며 "대통령과 국토부는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