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주택 65만 가구 공급, 재산세 절반 감면, 광화문광장 개조공사 중단"
  • ▲ 조은희 서초구청장.ⓒ서초구
    ▲ 조은희 서초구청장.ⓒ서초구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21일 "지방선거 1대 24 승리신화를 다시 쓰겠다"며 다가오는 서울시장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 구청장은 5년간 서울에 65만 가구의 양질의 주택 공급과 강남·북 지하 고속도로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으며 서울시정 탈환 의지를 다졌다.

    조은희, 국민의힘 중앙당서 출마 기자회견

    조 구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위선·무능·오만의 민주당 서울시장 10년, 이념과 대권욕이 행정과 시민생활을 파괴했다"며 "'민주당 10년' 후퇴한 시정을 극복하고 서울의 심장을 다시 뛰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야당 소속 단체장으로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남·송파 다 쓸려가는 상황에도 더 많은 득표를 했다. 서울 행정만 10년 넘게 뛰고 있다. 인지도 높은 정치인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성장한 일 잘하는 일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조 구청장은 "서울은 더 이상 정치꾼이 아니라 일 잘하는 '일꾼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산세 감면, 뉴타운 추진 약속

    조 구청장은 그러면서 △서울시민 재산세 절반 감면 △광화문광장 개조공사 중단 △강남·북 지하 고속도로 추진 △경부선철도 구로역~서울역~수색역 및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5년간 65만 가구 양질의 주택 공급 등을 공약했다.

    조 구청장은 먼저 재산세 절반 감면과 관련 "서울시장이 되면 그 다음날 서울시가 제기한 재산세 감경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철회하겠다"며 "1가구 1주택자는 투기꾼이 아니다. 미실현 소득에 대한 과세는 징벌적 세금폭탄이다. 과도한 공시지가 반영률, 보유세 부과에 대해 단호하게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광화문광장 개조공사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전임 시장 때 좌초됐던 사안을 시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데도 강행했다. 전면 재검토로 800억원 예산을 절감해 코로나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남·북 고속도로'(가칭)는 경부고속도로~한강~광화문~은평~통일로 구간에 지하도로를 건설해 강북에서 강남까지 멈추지 않고 30분 내로 주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서 남는 재원을 '서울 동서남북 균형발전기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서울시장보궐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부동산정책과 관련해서는 서울에 5년간 65만 가구의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와 싸워 이겨본 사람은 조은희뿐"

    조 구청장은 "서민 세입자가 보호받는 '착한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해제된 정비구역 393개를 다시 검토해 미니 뉴타운 방식으로 살려 나가겠다. 서남권 구로·금천 일대에만 주택 20만 가구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년들이 집주인이 되도록 '청년 내집주택 1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조 구청장은 "재건축의 35층 규제를 풀겠다. 공공기여금은 서울시 동서남북 균형발전기금으로 만들어 낙후된 지역에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구청장은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 "10년 전 그때 그 사람들이 또 나왔다. 서울시민에게 원죄가 있는 패배자가 아니라, 문재인정부와 싸워 이겨본 사람은 조은희뿐"이라며 "참신한 인물과 정책만이 시민의 주목을 받고, 역전의 드라마를 써야 승리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