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19일 페이스북 통해 불출마 입장…"대의를 위해 소아를 내려 놓겠다"
  • ▲ 지난해 11월19일 '마포포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졌던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출마를 접겠다고 밝혔다.ⓒ권창회 기자
    ▲ 지난해 11월19일 '마포포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졌던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출마를 접겠다고 밝혔다.ⓒ권창회 기자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야권 단일화의 가교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혜훈, 서울시장 불출마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대의를 위해 소아를 접고 야권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19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이 전 의원은 "서울 시정에 대한 공부도 나름 축적돼 있던 터라 야권 승리를 위해 첫 불씨를 당겼다"며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인지도 높은 후보들이 대거 나선 이후 서울,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야권 내부에서 상호 견제와 비난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저 이혜훈부터 대의를 위해 소아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혜훈의 열과 성을 이혜훈이 후보가 되는 일이 아니라 야권 승리를 위해 쏟아붓겠다"며 "경선 과정에서의 지나친 갈등이 얼마나 많은 폐해를 초래하는지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 진흙탕싸움을 막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다짐한 이 전 의원은 "이혜훈이 준비해온 알찬 정책들도 더욱 가다듬어 야권 단일후보의 본선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정후보 지지하는 것은 아냐… 격앙되는 감정 '톤다운' 역할 필요"

    이 전 의원은 불출마 결심과 관련, 통화에서 "단일화가 걱정되는 상황이고 '삐그덕'거린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지지율 몇 프로를 얻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단일화의 가교 역할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제1야당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 사이에서 감정이 격앙되는 기운을 느꼈다"고 지적한 이 전 의원은 "안 대표와 깊은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솥밥을 먹기도 했고 옆에서 말이라도 '톤다운'해서 전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출마한 상황에서는 단일화 촉구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도 부연했다. 다만 현재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