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화 속도 내나… 정진석 공관위원장 "누구든 불이익 걱정 없이 경선 참여"
  • ▲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30일 내년 4·7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제1 플랫폼'으로 삼고 야권 단일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선 입당 후 경선'을 거부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을 겨냥해 제1야당이 당 밖 인사들에게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文정권 폭정종식 범야권 플랫폼 될 것"

    정진석 국민의힘 재·보궐선거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1차 회의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의 플랫폼이 되겠다"며 "폭정종식이라는 대의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문재인정권 심판을 원하는 국민의 분노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누구든 불이익을 걱정하지 말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정 위원장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 모두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경선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 여론조사 100% △결선 여론조사 80%, 책임당원 20%의 경선 룰을 비대위에 보고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 등 당 밖 인사들의 출마가 잇따르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들을 당내 경선에 참여시키기 위해 '100% 여론조사' 시민경선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 공관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경선 룰을 수정해 불리한 요소를 최대한 줄여주겠으니 안 대표 등 국민의힘 외 유력 주자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에 참여하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스케줄대로 진행해나갈 것"

    정 위원장은 회의 종료 후 경선 룰을 안 대표와 논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생각은 없다. 안 대표가 말한 것은 의미심장하게 들었고, 거기에 대해 우리가 1차적으로 답변을 들어야 할 입장은 아닌 듯하다"며 "우리는 우리 스케줄대로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정양석 사무총장과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당연직으로 △검사 출신 정점식 의원(검증) △언론사 사장 출신 안병길 의원(언론)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학계)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의사 신의진 전 의원(양성평등) △노용호 당 정책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수석전문위원(간사) 등으로 공관위 구성을 완료했다.

    공관위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정례회의를 열고 긴급 현안 발생 시 금요일에 추가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분명히 약속한다. 사적 이해관계에 휘둘려 막중한 책임을 저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자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번 서울·부산보궐선거는 성폭행이라는 아름답지 못한 행위로 발생한 선거다. 국민이 그 사실에 대해 명확한 진실을 알고 있으니 결국 우리 쪽으로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공관위가 우리 당 최적의 후보를 발굴하는 데 노력한다면 반드시 승리가 확실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