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0시 기준 전체 지역발생 413명 중 263명 수도권서 나와… 비수도권서도 일상감염 만연
  • ▲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사태가 '3차 대유행'에 접어든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400명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쓴 채 이동 중인 직장인들의 모습. ⓒ권창회 기자
    ▲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사태가 '3차 대유행'에 접어든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400명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쓴 채 이동 중인 직장인들의 모습. ⓒ권창회 기자
    방역당국이 우한코로나(코로나19)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500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50명으로 집계됐다. 26일 581명을 시작으로 사흘 연속 500명대(27일 555명, 28일 504명)를 기록하던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400명대로 접어든 것이다. 

    수도권 확진자, 전체 지역발생 중 63% 차지

    신규 확진자 450명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413명, 해외유입이 37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46명 △경기 95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에서만 263명이 발생했다. 전체 지역발생의 63.7%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 20명 △강원·전남 각 19명 △전북 17명 △경남 15명 △충남 12명 △경북 11명 △광주·대전 각 6명 △세종 3명 △대구 1명 순이었다. 울산과 제주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실내 스포츠 활동과 의료기관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 관련 확진자(누적)는 이날 정오 기준 176명으로 전날(28일) 대비 21명이 늘었다. 서울 서초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전날보다 7명 증가한 78명으로 집계됐다. 또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 관련 확진자도 86명(키즈카페 37명, 어린이집 36명, 요양병원 13명)으로 6명이 추가됐다. 

    이밖에 △부산·울산 장구강습 106명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 66명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 40명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 28명 △충북 청주시 당구장 선후배모임 25명 △전남 장성군 군부대 18명 등 감염의 고리는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중대본 "실내 스포츠 활동, 사적 대면모임 참석 자제" 당부

    이와 관련, 중대본은 "실내에서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은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비말이 발생하기 쉽다"며 "적절한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가급적 실내체육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복지시설 및 의료기관의 종사자들은 퇴근 후 또는 휴일에 사적인 대면 모임 참석을 자제하고 유흥업소 등과 같은 고위험시설 출입도 피해야 한다"며 "실내 활동과 위험도 높은 실외활동 시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29일 0시 기준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52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5%다. 인공호흡기 등으로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감소한 76명, 격리 중인 확진자는 256명 증가한 5759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