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교습소·스터디카페 집중점검… 대면교습, 방문 자제 권고
  • ▲ 2021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9월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2021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9월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다음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주 전부터 '수능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하고, 학원·교습소·스터디카페를 대상으로 방역점검을 강화한다. 이 기간 수험생들이 다니는 학원에서 우한코로나(코로나19)가 발생할 경우 학원 이름과 감염경로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수능 집중안전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수능 시행 2주 전인 오는 19일부터 수능 당일인 다음달 3일까지 '수능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한다. 수험생의 감염·격리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원·교습소를, 지자체는 스터디카페를 집중점검하기로 했다.

    수능 1주 전부터 교습 자제 권고

    수능 1주 전인 26일부터는 학원·교습소에 대면교습 자제를, 수험생에게는 학원 방문 자제를 권고할 계획이다.

    수능특별방역기간에 학원 내 접촉으로 우한코로나 감염이 발생할 경우 학원 이름과 감염경로, 사유 등을 교육부 홈페이지에 한시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원·교습소의 강사와 직원도 우한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교육부의 건강상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한다. 

    유 부총리는 이날 "앞으로 12월3일까지 확진·자가격리 수험성 추이를 분석, 관계기관과 함께 구축한 공동 상황대응체계에 따라 수험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확진자·격리자 위한 별도 시험장 운영

    이번 수능에서는 일반 시험장(일반 수험생은 일반 시험실, 유증상자는 별도 시험실),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확진자를 위한 병원·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시험장을 구분해 운영한다. 일반 수험생은 물론 자가격리자·확진자에게도 최대한 응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확진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은 시·도마다 거점병원·생활치료센터를 활용해 지난 13일 기준 총 29개소, 120여 병상을 우선 확보했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이 늘어날 경우 추가 병상을 섭외한다는 방침이다.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서는 86개 시험지구에 총 113개 시험장, 754개 시험실을 확보했다.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은 오는 26일부터 설치된다.

    유 부총리는 "현재 시점에서 수능 수험생 확진자·자가격리자 규모를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현재 확보한 병상과 별도 고사장에서 안정적으로 수능을 응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