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치 안 할 것… 27번씩 거짓말 못하니까" 서민, 추미애 조롱

'조국흑서'의 공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는 12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절대 정치를 안 할 것"이라며 "국민 앞에서 27번 정도 거짓말을 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비아냥댔다. 

서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인이 되려면 여러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국민이 다 보는 앞에서 27번 정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이 정도의 능력은 있어야 (정치를) 하는데, 윤 총장에게는 그런 능력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지난 9월 국회에서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27차례 거짓말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지난달 "추미애는 국회에서 27번이나 거짓말을 했던 구라의 달인"이라고 비판했던 서 교수가 이번에도 '27번 거짓말'을 언급하며 추 장관을 비꼰 것이다.

서 교수는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진짜 이 사람이 대통령에 나와라' 이런 게 아니라 임기가 보장된 총장을 내쫓는 행위가 굉장히 부당하다는 민심의 반영"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때까지 일하라고 했다'는 윤 총장의 국감 발언이 "사실일 것"이라며 "거짓말이면 (윤 총장은) 즉각 '그런 적 없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문 대통령이) 되게 비겁한 것 같다"고 전제한 서 교수는 "문 대통령이 (추 장관과 갈등을 빚는 윤 총장을) 해임하면 되는데, 남들이 욕할까 봐 그렇게 하지는 못하겠고 '그냥 괴롭혀서 스스로 사표를 내게 하자' 이런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둘이 싸울 때 몰래 가서 '나는 네 편이야, 저쪽 가서 똑바로 해' 이렇게 양다리를 걸치는 이런 것이야말로 진짜 나쁜 것 아니냐"며 "법무부장관하고 검찰총장이 싸우는 이 상황이 지금 오랫동안 계속되는데, 방관하고 있다는 것은 최고책임자로서는 정말 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수사나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수사가 과잉이고 정치적이었다는 여권의 주장에는 "원전을 폐쇄하기 위해 조작이 있었고, 현 정권이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으면 당연히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 것"이라며 "감사원에서 먼저 지적된 사항이기 때문에 이것을 정치라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아니었으면 조 전 장관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가 전혀 몰랐을 것"이라며 "윤 총장이 만약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던 검찰이었으면 아마 조 전 장관이 지금 유력한 대선후보가 됐을 것이고, 차기에 집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생각을 하면 되게 무섭다. 그래서 윤 총장이 정말 큰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안 좋게 평가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서 교수는 "(10점 만점에) 5점을 줬는데 괜찮게 준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에는 1점을 주겠다. 윤석열·최재형(감사원장) 이 두 분을 뽑은 게 1점이고, 안 그러면 0점이었다"고 깔아뭉갰다.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추 장관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서 교수는 전날 추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윤 총장을 향해 '사퇴하고 정치하라'고 촉구한 기사를 공유하며 "빵점짜리가 1등한테 욕하는 아이러니"라고 비꼬았다.

"정치에 뜻이 없이 자기 할 일만 하는 윤 총장은 1등, 평생 권력만 탐해온 유력 정치인은 (지지율이) 0%"라고 꼬집은 서 교수는 "이쯤 되면 '내가 지금 잘못 사는 게 아닌가' 스스로 반성해야 하건만 '1등한테 왜 네가 1등이냐'고 생난리를 친다. 세상이 어찌 이렇게 됐느냐"며 추 장관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