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명박 前대통령 대법원 선고 뒤 성명
  • ▲ 이명박 전 대통령. ⓒ정상윤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 ⓒ정상윤 기자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수수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29일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를 통해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이 전 대통령은 "법치가 무너졌다.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내가 재판에 임했던 것은 사법부가 자유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는 기대 때문이었다"고 밝힌 이 전 대통령은 "그러나 대법원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 항소심 이후 9개월 만 공식 발언

    이 전 대통령의 재판과 관련해 공식 발언을 한 것은 지난 1월 항소심 결심공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차명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비자금을 조성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삼성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서도 "삼성의 뇌물이라는 것 그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건희 회장 사면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의 상고심에서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항소심 선고 이후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석방됐던 이 전 대통령은 8개월여 만에 다시 수감된다. 

    강 변호사는 "대통령이 내일 병원 진찰을 받고 약을 처방받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며 "그 다음날 평일인 월요일(11월2일)쯤 출석하는 것을 원하고 있고, 그런 방향으로 의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