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력형 비리 나올까봐 의석 힘으로 거부"… 28일 의원총회 열어 與 압박
  •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게 나라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이종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게 나라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특검을 거부하는 그자가 범인"이라며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사기 사건' 수사를 위한 특검법 통과를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을 열어 이같이 촉구하며 "민주당은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그렇다면 특검을 거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권력형 비리가 나오면 레임덕으로 가게 되고, 내년 서울·부산시장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민주당이 의석의 힘으로 거부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권력을 지키려 해도 결국은 부정과 비리는 드러나게 마련"이라며 "자신 있다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하라고 하거나 특검을 도입하면 간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라임·옵티머스 관련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특검팀은 총 90명 규모로 '최순실 사태' 수사를 위해 꾸려졌던 박영수특검팀의 1.5배 규모로 구성하게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특검법을 거부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 없다"며 규탄 발언에 나섰다.

    검사 출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추미애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검찰개혁하겠다고 서울남부지검에 있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없앴다. 라임·옵티머스 돈이 어디로 들어갔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수사기구를 해체시킨 것"이라며 "그런데도 추 장관은 야당과 검찰이 김봉현에게 향응을 받았다고 얘기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라임 김봉현에게 양복을 받은 것은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다. 옵티머스가 복합기 비용 대납해준 것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라며 "그런데 왜 (정부·여당이) 우리 당이 라임·옵티머스와 관련돼있다고 얘기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뭉개는 자, 특검을 방해하는 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로 시간을 벌려는 자들이 바로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도 "문재인 정부가 진실을 밝혀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려는 강한 수사의지가 있는지 회의적"이라며 "국민 상대로 도둑질한 행위에 대해 진정으로 분노하고 있다면 여당은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대국민 의혹을 해소하는 올바른 길은 특검을 받아들이고 특검을 통해 중립적 수사로 사건 전모를 밝히는 것"이라며 "특검만이 문재인 정부가 억울하다고 얘기하는 의혹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총을 마친 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나라가 왜 이래' '이게 나라냐'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규탄대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