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4대, 장병 200여 명 괌 배치…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과도 연합훈련
  • ▲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한 B-1B 전략폭격기 중 한 대. ⓒ미 태평양 공군 공개사진.
    ▲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한 B-1B 전략폭격기 중 한 대. ⓒ미 태평양 공군 공개사진.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편대가 괌 앤더슨기지에 배치됐다고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지난 23일 밝혔다. B-1B 편대는 괌 도착 전 일본 항공자위대와 대규모 훈련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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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조'지는 “미군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텍사스 다이스공군기지에 주둔 중이던 제9원정폭격비행대 소속 장병 200여 명과 B-1B 폭격기 4대가 괌 앤더슨기지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B-1B 폭격기 4대는 괌에 도착하기 전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J 전투기 16대, F-2 지원전투기 2대와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일본 항공자위대 제305전투비행대장 고바야시 요시유키 이등공좌(중령에 해당)는 “B-1B와 훈련은 전술적 역량을 향상시킬 좋은 기회였다”면서 “뿐만 아니라 굳건한 미일동맹과 지역 방어 의지도 보여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성조지에 따르면, B-1B 편대의 다음 일정은 서태평양 일대에서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과 연합훈련이다. 10월26일부터 11월5일까지 미군과 일본 자위대 병력 4만6000여 명이 동지나해와 괌 인근 해역에서 실시하는 ‘킨소드 훈련’에 B-1B도 참가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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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원정폭격비행대장인 라이언 스톨스워스 중령은 “이런 훈련은 미 공군이 다른 전략적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할 의지와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모든 훈련은 중요한 경험이 되는 것은 물론 전력 배치와 활용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의 함장 루크 프로스트 대령은 B-1B 폭격기와 합동훈련과 관련 “인도-태평양에서 우리의 궁극적인 강점은 하나의 계층적이고 유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전력과의 합동훈련과 작전”이라며 “통합방공망을 가진 공군과 제해작전이 가능한 해군이 지닌 최고의 역량을 활용해 우리는 싸워 이길 수 있는 통합전력을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B-1B의 괌 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B-1B가 괌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장관이 일본을 방문했다. 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필 데이비슨 해군제독을 접견했다. 

    이에 ‘킨소드 훈련’을 비롯해 항공자위대와 B-1B 폭격기의 연합훈련, 괌 배치 등도 모두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