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왼, 대마 위법성 지적한 네티즌에 "모범시민 납셨다" 비아냥
  • ▲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래퍼들. ⓒ메킷레인 레코즈 공식 홈페이지
    ▲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래퍼들. ⓒ메킷레인 레코즈 공식 홈페이지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등 각종 방송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예 래퍼 5명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같은 소속사 소속이었다. 이 사실이 공론화되자 소속사 측은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소속사 래퍼 전원이 대마 흡연 적발… 초유의 사태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지난해 9월 래퍼 나플라(28·최석배), 루피(33·이진용), 영웨스트(27·고영우), 오왼 오바도즈(30·김현우), 블루(27·김현웅) 등 5명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했다.

    당시 메킷레인 레코즈(이하 메킷레인) 소속 래퍼의 마약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은 나플라와 루피의 모발과 소변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이들을 입건했다.

    나플라는 경찰 조사에서 "소속사의 다른 래퍼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대마를 메킷레인 작업실에서 동료 가수들과 흡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혐의로 입건된 오왼도 "서울 마포 길거리에서 제3자에게 대마초를 받았고, 동료 래퍼들과 2회 흡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진술을 통해 총 5명의 흡연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지난해 11월 나플라 등 메킷레인 소속 래퍼 5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들 중 영웨스트만 기소하고, 나머지 4명은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했다.

    메킷레인 "아티스트 사생활, 면밀히 관리할 것"


    이 사실이 기사화되자 이들의 소속사 메킷레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사의 소속 아티스트 전부는 지난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며 "많은 실망과 충격을 받았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멤버 전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당사 역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레이블 차원에서 재발방지 대책 및 자체 징계 방안을 마련했다"며 "경영진은 물론 내부 매니지먼트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꿨고, 아티스트 사생활 등도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멤버 전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소속사의 입장과는 달리, 오왼은 자신의 잘못을 꾸짖는 한 네티즌을 겨냥해 "모범시민 납셨다"는 댓글을 달아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오왼은 지난주 방송을 시작한 '쇼미더머니9'에 출연해 1차 예선을 통과했으나, 이날 제작진이 하차를 결정하면서 향후 방송에선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나플라와 루피는 2년 전 방영된 Mnet '쇼미더머니777'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고, 블루는 이효리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다운타운 베이비'를 부르면서 화제선상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