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제' 계기로 데뷔한 미얀마 아이돌 그룹4년 만에 다시 방한‥ 케이팝 배우고 무대 선다
  • ▲ 한국 아이돌 그룹과 미팅을 갖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프로젝트 케이'. ⓒ문화체육관광부
    ▲ 한국 아이돌 그룹과 미팅을 갖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프로젝트 케이'. ⓒ문화체육관광부
    미얀마 남성 7인조 아이돌 그룹 '프로젝트 케이(Project K : 윌리암 턴, 찬미에우, 헤인 뚜 아웅, 미캣헤인, 미엣묘쩌, 미엣묘헤인, 예옛떠우)'가 지난달 15일 한국을 방문해 3주째 케이팝(K-POP) 기획사 현장 교육 등 국내 연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오는 13일 자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프로젝트 케이'는 2016년 서울시와 동대문구청 후원으로 열린 '세계거리춤축제'에서 2등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미얀마 연예계에 데뷔했다. 현재 미얀마에서 케이팝 형태의 음악과 미얀마 전통춤을 접목시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회원 수가 60만명이 넘는 등 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때 미얀마 정부의 특별한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당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케이팝을 기반으로 미얀마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젝트 케이'가 한국에서 제대로 된 케이팝을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프로젝트 케이'는 미얀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미얀마 현지 한국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의 후원으로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이들은 국내 케이팝 연수와 더불어 한식 체험, 웹툰 특별전 관람, 음악 방송 견학 등 다양한 한국 문화콘텐츠들을 체험했다. '프로젝트 케이'는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리는 '온라인 아시아송페스티벌'에 참가해 케이팝과 미얀마 대중가요를 공연하며 자신들의 실력을 아시아 주요 국가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 케이'의 윌리엄 턴(31세, 댄서 겸 작곡가)은 "케이팝을 통해 가수를 꿈꿨고, 이제 가수가 됐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어 감사드린다. 미얀마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로젝트 케이'의 방한 소식은 지난달 25일 미얀마 최대 영자신문인 미얀마타임스(The Myanmar Times)가 비중있게 다룰 정도로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류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신남방 국가인 미얀마와의 문화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12월 '온라인 모꼬지 대한민국' 미얀마 주간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한국 문화콘텐츠와 연관 산업 상품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쌍방향 교류 차원에서 한-미얀마 양국의 가수와 유명인들이 상대방의 문화를 소개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국 축제를 계기로 데뷔한 미얀마 가수가 한국에서 연수를 받고, 공연까지 참가하게 된 점이 매우 뜻깊다"며 "이번 연수를 계기로 한국과 미얀마가 더욱 가까워지게 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 케이'가 12월 '온라인 모꼬지 대한민국' 행사에서 한국에서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전 세계 한류팬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