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관객수 급감국내외 기대작, 줄줄이 개봉 연기…극장가 시름 깊어져
  • ▲ 영화 '테넷' 스틸 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로스크ROSC
    ▲ 영화 '테넷' 스틸 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로스크ROSC
    우한코로나(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모처럼 회생 기미를 보이던 영화계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지난 27일까지 8월 한 달간 전국에서 828만1567명이 극장을 찾아 일일 평균 관객수가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 23일부터 관객수가 급감해 일일 평균 관객수가 6만명대로 줄어들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지난 26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개봉하면서 일일 평균 관객수가 10만명대로 소폭 증가했으나 한국 영화 일일 관객은 2만명대로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영화 중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도 지난 27일 관람객이 1만3525명에 그쳐 동력이 많이 떨어진 모양새다. '테넷'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달리는 '오케이 마담'의 27일 관람객은 5433명에 불과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국내외 기대작, 줄줄이 개봉 연기


    '코로나 한파'가 다시 찾아오면서 '기대작'들의 개봉이 계속 연기되고 있는 것도 극장가의 시름을 더하는 요소다.

    송중기·김태리·유해진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대를 모았던 SF영화 '승리호'와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는 당초 내달 개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개봉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 8월 개봉할 예정이었던 곽도원 주연 코미디 영화 '국제수사'도 아직까지 개봉일을 확정짓지 못했다.

    수차례 개봉일을 미뤄 국내외 애니메니션 팬들의 애간장을 태운 디즈니 실사영화 '뮬란'은 당초 9월 10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17일로 또다시 개봉을 연기했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27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며 "영화 뮬란의 개봉을 기다려왔던 모든 분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에서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뮬란'은 북미 지역에선 9월 4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마블이 선보이는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뉴 뮤턴트'도 개봉일을 9월 3일에서 10일로 일주일 늦췄다.

    내달 18일 개봉할 예정이었던 '킹스맨' 시리즈의 프리퀄 영화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는 내년 2월 26일로 개봉이 연기됐다.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로스크RO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