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존 집단감염 여파 지속… 강남 카페·식당발 감염 확산
  • ▲ 충북 청주에서 외국인발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5일 청주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 충북 청주에서 외국인발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5일 청주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3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서울 강남 카페와 족발집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확산세가 지속되는 추세다. 여기에 충북과 부산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33명 늘어난 1만4456명으로 집계됐다. 완치환자는 54명 늘어 총 1만3406명(완치율 92.74%), 사망자는 1명 추가돼 302명(치명률 2.09%)이 됐다.

    신규 확진 33명… 수도권 산발적 감염 계속

    김염경로별로는 국내 지역감염 사례 15명, 해외 유입 18명이다.

    지역감염 환자 15명은 지난달 26일 12명을 기록한 이후 11일 만에 가장 많은 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환자 8명(서울 5명, 경기 2명, 인천 1명)이 발생했다. 그 외 충북 6명, 경남 1명 등이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되는 추세다. 서울 강남구 카페 할리스 선릉역점, 양재동 식당 양재족발보쌈과 관련해 식당 주인 지인의 가족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해당 카페와 족발집 관련 환자는 총 13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10명, 서울 2명, 경북 1명 등이다. 

    강남구 소재 부동산 관련 회사 '유환 DnC' 관련 환자도 1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8명이 됐다. 송파구에서는 지인 모임 관련 환자 1명이 추가돼 총 9명이 됐고, 사랑교회 관련 환자도 2명 늘어 21명이 됐다.

    경기·인천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남에서는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이후 장기 정박 중 확진판정받은 원양어선 선장과 같은 식당에서 식사한 접촉자가 확진됐다.

    해외입국 환자 18명 중 6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진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입국 후 경기에서 5명, 경남에서 3명, 서울·대구·광주·강원에서 1명씩 파악됐다.

    한편 이날 공식 집계 이후 청주와 부산에서 무더기 감염 사례가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했다.

    청주서 우즈베키스탄인 6명 집단 감염… 부산 감천항 선박 관련도 6명 확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충북 청주시에 함께 사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 6명이 양성판정받았다. 지난 4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5명이 추가로 확진판정받았다.

    확진판정받은 6명은 모두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종교행사에 참석한 336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128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나머지 208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에서는 감천항에 정박 중인 국내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과 관련해 5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환자는 총 6명이 됐다. 추가 확진판정받은 이들은 선장과 선원, 선박경비, 지인 등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충북과 부산의 집단감염 사례가 확산할 경우를 대비해 감염원과 감염경로, 확진자 간 접촉 여부 등과 관련한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