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11시쯤 서울 중구 한 아파트서 발견… 市상수도사업본부, 수돗물 유충 유입 경로 등 조사 착수
  • ▲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
    ▲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
    인천 서구에서 처음 발견된 수돗물 내 '붉은색 유충'이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도 발견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장과 배수지에는 이상이 없다"는 견해다.

    2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 "샤워를 마친 뒤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며 19일 밤 11시쯤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고했다. 발견된 유충은 약 1㎝ 크기의 붉은색 벌레다.

    현장에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출동했다. 본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충을 회수한 뒤 서울물연구원에 분석을 맡겼으며, 이 유충의 유입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우선 점검 대상은 해당 건물의 지하 저수조와 그 주변이다.

    샤워 뒤 발견된 1㎝ 크기 붉은 벌레… "정수장·배수지 이상 없어"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유충이 수도관을 거쳤는지, 배수구를 통해 들어왔는지, 아니면 전혀 다른 경로로 들어왔는지 등을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정수장이나 대현산배수지 등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주에 이미 서울 6개 아리수정수센터를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마쳤다"며 "서울시는 수돗물이 가정으로 가기 전까지 철저히 관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울 곳곳에 배수지가 100여 곳이 있는데, 배수지는 벌레가 들어올 수 없는 시설을 구축해 이곳을 통해서도 (유충이) 들어올 수는 없다"며 "만약을 대비해 모두 점검했지만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돗물 유충' 관련 신고는 지난 9일 인천 서구에서 처음으로 접수된 이후 인천 부평구·계양구·강화군 등에서도 추가로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8일까지 확인된 사례는 총 144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