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하루 더 낸 秋, 7일 이어 8일에도 성명 통해 尹 압박… "총장의 현명한 판단 기다리겠다"
  • ▲ 연가를 내고 산사에 머무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페이스북
    ▲ 연가를 내고 산사에 머무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페이스북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8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를 통해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면서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수사에서 윤 총장을 배제한 자신의 지휘권 행사에 윤 총장이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 장관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저도 검찰 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많이 답답하다. 우리 모두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며 "더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추 장관은 이날 법무부의 성명이 나오기 전에도 페이스북에 산사(山寺)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 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이라고 토로했다. 자신의 수사지휘가 올바르다고 주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추 장관은 전날(7일)에 이어 하루 더 연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7일에도 법무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윤 총장에게 "좌고우면(左顧右眄) 말고 지시를 이행하라"면서 수사지휘를 수용하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