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시민단체, 30일 소녀상 철거·정의연 규탄 집회… "정의연, 대한민국 기만·국제사회 농락한 사기꾼 집단"
  • ▲ 우파 시민단체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한미동맹강화국민운동본부(운동본부)'가 30일 오후 옛 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좌측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규탄' 거리 집회를 개최했다. ⓒ정상윤 기자
    ▲ 우파 시민단체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한미동맹강화국민운동본부(운동본부)'가 30일 오후 옛 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좌측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규탄' 거리 집회를 개최했다. ⓒ정상윤 기자
    "역사팔이 위안부 성노예상 철거하라! 윤미향은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

    30일 오후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규탄' 거리집회에서는 이 같은 구호가 울려퍼졌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우파 시민단체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와 '한미동맹강화국민운동본부(운동본부)' 측은 "정의연 측이 위안부 피해자를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로 규정했으니 평화의 소녀상이 아닌 일본군 성노예상이라고 불러야 맞다"고 주장했다.

    "평화의 소녀상, 비엔나협약 위반한 불법 조형물"

    이날 집회에는 공대위와 운동본부 회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일본군 성노예상(평화의 소녀상)을 당장 철거하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정대협 부활 시도를 중단하라" "정대협은 해체하라" "위안부 성노예상 즉각 철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의 집회 장소 바로 옆에서는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공동행동)' 소속 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연좌농성을 벌였다.

    박세원 공대위 간사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집회'를 연 배경으로 먼저 "위안부 동상을 지키는 '공동행동' 소속 청년들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라고 부른다"며 "이용수 할머니는 '내가 왜 성노예냐, 수치스럽다'고 밝힌 바 있는데 저들은 아직도 위안부를 성노예라고 부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들 말대로 위안부가 성노예라면, 저들이 지키는 동상은 평화의 소녀상이 아니라 일본군 성노예상이 맞는 게 아니냐"며 "그래서 우리 공대위는 위안부 어르신들조차 싫어하는 저 일본군 성노예상을 철거하라고 외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평화의 소녀상이 불법 조형물이라고도 주장했다. 김병헌 공대위 홍보단장은 "성노예상(평화의 소녀상)은 비엔나협약을 위반한 불법 조형물"이라며 "성노예상을 중심으로 30년간 위안부운동을 한 사람들(정의연 관계자)은 대한민국을 기만하고 국제사회를 농락한 사기꾼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용수 할머니-이나영 대표 만남도 의문투성이

    공대위는 이용수 할머니와 정의연이 오는 7월 합동 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것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최덕효 공대위 공동대표는 "이용수 어르신은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대협이 위안부를 30년이나 팔아먹은 게 드러났다'며 끝끝내 원수를 갚겠다고 했다"며 "정대협 측에 성노예 용어 사용 등을 문제 삼았던 분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이 온통 의혹에 휩싸인 상태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이 이용수 어르신과 만났다는 것은 뭔가 어색하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정대협과 정의연에서 요직을 맡아 활동하다 국회로 들어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병균 운동본부 총재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이용해 국회로 들어가 얼굴을 내비치지 않는 윤미향이 얼마나 많은 비리 덩어리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반미를 외쳐온 윤미향은 정작 자기 딸은 미국에 유학보내는 이중성을 보였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