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 25일 '윤석열 비난' 추미애 향해 "일진이냐, 이분 껌 좀 씹으시네" "법무부가 VIP 흥신소냐"
  •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박성원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박성원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 "일진이냐. 이분 껌 좀 씹으시네"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이 '한명숙 사건'을 대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태도와 관련 "내 말 들으면 좋게 지나갈 텐데"라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25일 오후 7시50분쯤 페이스북에 "한 기관의 장이 되면 권한의 분산이 필요하다"며 "옛날에 천정배 장관은 강정구 교수 국가보안법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지휘권을 발동한 적이 있었지만, 그건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관한 사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적절했느냐에 대해선 판단이 엇갈리겠지만, 적어도 '장관'으로서 할 만할 개입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이건 뭐냐"고 반문했다. '장관이 개입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는 지적이다. 

    진 교수는 "사건을 어느 부서에 배당하느냐, 이런 문제까지 꼬치꼬치 장관이 개입해야 하느냐"며 "사단장이 일석점호 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사건 배당, 장관 개입할 일 아냐… 한명숙, 수표 직접 해명하라"

    추 장관은 이날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 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윤 총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강하게 질책했다. "윤 총장이 (한명숙 사건에 대한)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 먹었다"며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9억원의 검은 돈을 받은 대모(한명숙 전 국무총리) 하나 살리려고 이게 뭣들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법무부가 VIP(문재인 대통령) 흥신소냐, 아니면 대법에서 유죄로 확정된 이의 죄를 씻어주는 세탁기냐"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가 전면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한명숙 씨, 본인이 직접 나서라"라며 "그렇게 억울하면 당당하게 재심을 신청하고 한만호의 1억 수표가 왜 동생 전셋값으로 들어갔는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8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의원들의 '한명숙 사건' 재조사 요구를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한명숙 사건 재조사는 아무리 생각해도 VIP 숙원사업으로 보인다"며 "VIP 본인도 (민주당) 대표 시절 '재심'을 주장한 적 있다"고 지적했다.